환구시보 미중 무역협상 앞두고 미국 맹비난

      2019.06.25 08:14   수정 : 2019.06.25 08:19기사원문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후시진 트위터 갈무리


미국의 중국 슈퍼컴퓨터 업체 거래금지 조치 비난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의 환구시보가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국을 맹비난했다.

◇ 환구시보 "미국 무역협상 타결 원치 않는듯": 환구시보는 특히 미국이 중국의 슈퍼컴퓨터 업체를 거래금지 리스트에 올린 것을 두고 미국은 무역협상 타결을 원치 않는 것 같다며 맹비난했다.

환구시보는 24일 사설을 통해 미국이 중국의 슈퍼컴퓨터 관련 업체 5개 이상을 거래금지 리스트에 올린 것은 미국이 무역협상 타결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이어 미국은 중국의 기술 굴기를 막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중국은 미국과 무역협상을 타결할 수 있으리라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또 미국은 중국의 기술이 세계를 지배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IT분야에서 기술 자립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 美상무부 中슈퍼컴 업체 거래금지: 앞서 미국 상부부는 지난 21일 중국의 슈퍼컴퓨터 제조업체 중커수광(中科曙光)과 반도체 업체 하이곤, 청두 하이광 집적회로, 청두 하이광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테크놀로지, 우시 장난 컴퓨팅기술연구소 등 5개 기업과 그 계열사 및 연구소들을 거래를 금지하는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렸다.

미국 상무부는 이 기업들에 대해 "미국의 국가 안보와 외교 이익에 결정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거나 장래에 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화웨이에 제재를 가할 때와 비슷한 논리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15일 화웨이와 70개 계열사를 거래금지 명단에 올린 바 있다. 화웨이가 자사 통신장비를 활용해 중국 정부의 스파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 환구시보 편집장 "협상 실패에 대비해야":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장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중국 슈퍼컴퓨터 업체를 거래금지 리스트에 올림에 따라 이번 G-20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무역협상이 타결될 확률은 크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합의도 의미가 없으며, 중국은 이번 협상이 실패해 무역긴장이 더욱 고조되는 것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담에 앞서 27일 미중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분쟁과 북한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한다.
중국은 이번 회담에서 즉각적인 관세폐지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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