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가 이끄는 '新 엔터 시스템'

      2019.06.25 09:09   수정 : 2019.06.25 09:09기사원문


1인 크리에이터에 대한 폭발적 관심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탄생으로 이어진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크리에이터의 성장이 이끄는 트렌드 변화’에 관한 상반기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이노션 내 빅데이터 분석 전담 조직인 데이터 커맨드 센터(Data Command Center)가 2018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 간 온라인 상에서 발생한 46만여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튜버 등 1인 크리에이터는 온라인 상에서 신조어를 만들 뿐 아니라 마케팅·유통·미디어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같은 크리에이터 열풍은 특히 △영상 △콘텐츠 △스타 △플랫폼 등 4가지 요소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영상의 경우 방송(2만5699건)·촬영(1만5454건)·편집(1만624건)·구독자(8387건) 같은 키워드의 등장이 눈에 띤다. 영상물을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제작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개인방송 장비 판매가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개인용 방송장비 제품 매출이 2년 사이 540% 늘어났고, 카메라·마이크·조명 등이 주요한 구매품목으로 나타났다.


콘텐츠의 경우, 유명가수의 노래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한 커버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유일, 1000만 구독자를 넘어선 유튜버 제이플라가 대표적이다.

오감을 자극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도 주목할만하다. 최근에는 한발 더 나아가 일부러 벌레에 물리거나 말없이 원시 생활을 직접 체험하는 등의 콘텐츠까지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이와 관련, 이노션 관계자는 “온라인 동영상의 특성상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청자에게도 어필할 수 있도록 비언어적 콘텐츠를 중심으로 콘텐츠 아이디어가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타 부문에선 크리에이터가 TV로, 연예인이 크리에이터로 변신해 웹으로 진입하는 이른바 ‘영역 파괴’ 현상이 두드러진다.
유명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영국 남자 조쉬·이사배 등이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그룹 GOD 출신의 박준형이 ‘와썹맨’을 통해 193만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 변신하는 경우 등이다.

보고서는 이에 이어 유튜브가 동영상 외에도 검색에서까지 높은 이용률을 기록하며 ‘검색+재생’의 통합 플랫폼으로 향후에도 경쟁력 우위를 가져갈 플랫폼으로 자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노션 이수진 데이터커맨드팀장은 “소통을 통해 유명해지고 수익도 낼 수 있다는 장점으로 크리에이터가 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러한 크리에이터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재미와 정보, 취미 습득 등의 새로운 볼거리를 추구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면서 크리에이터 시장 자체를 빠른 속도로 키우고 있다”며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자신만의 콘텐츠로 동영상을 직접 제작해 보여주고 이를 통해 공감 받을 수 있다면 누구나 크리에이터 스타가 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즉 ‘SHOW-BIZ Eco System’이 탄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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