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신남방에 주목해야"..'세계로 포럼' 개최

      2019.06.25 16:06   수정 : 2019.06.25 16:06기사원문
코트라는 '불안정한 국제 교역환경, 새로운 돌파구는'이라는 주제로 '코트라 세계로 포럼' 상반기 세미나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세계로 포럼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 전략 모색과 정책 연구를 위해 지난해 코트라가 설립한 무역·투자 분야 싱크탱크다.

코트라는 "이번 포럼이 미·중 무역분쟁 심화, 세계 경제·교역 증가율 둔화, 대이란 경제제재 강화, 브렉시트 등 세계 교역환경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는 상황 속에서 마련돼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연사로 나선 전문가들은 한국기업들의 새로운 세계시장 돌파구로서 인도와 아세안 10개국으로 구성된 신남방 지역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신남방 지역에서의 협력모델, 맞춤형 전략, 정책수립 방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박번순 고려대 경제통계학 교수는 "한국의 수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 시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등 한국 주력 수출업종의 타격으로 인해 올해 하반기 최대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중국, 미국 등 편중된 대외 경제구조를 다변화하고 아세안, 인도 등 신남방지역과의 전략적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박 교수는 "신남방 지역에 대한 단기적 이익보다는 장기적 관계를 구축해 중국, 일본과는 차별화된 한국형 신남방 협력 모델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영선 전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삼성전자, 포스코, 롯데마트, 박카스, 오리온 등 아세안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대표 협력 사례를 들며 현지화 경영, 로컬 상품 구성, 지역 친화 CSR 활동을 주요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김 전 사무총장은 "아세안 내수시장 공략의 열쇠는 소비재이며 한국 프리미엄을 활용해 프랜차이즈·의료·서비스 시장으로 넓혀나가고, 아세안 중심의 글로벌 밸류체인에 참여하며 통상환경 변화와 연계된 유망 산업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패널토론에서는 아세안, 인도 시장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신남방정책이 지향해야 할 방향과 효과적인 정책 수립을 위한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코트라는 국내 기업의 신남방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월 '신남방 비즈니스 데스크'를 개설했다"며 "향후에도 여러 유관기관들의 전문성을 결합해 우리기업의 신남방시장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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