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분기 전국 전 권역 보합 흐름 나타내"
2019.06.26 12:00
수정 : 2019.06.26 12:00기사원문
올 들어 지속되는 경기부진 속에서 올 2·4분기 중 대부분 지역에서 생산 및 수요 활동이 전분기수준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26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2019년 6월)'에서 올 2·4분기 수도권과 동남권,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 강원권, 제주권 모두가 보합을 나타냈다.
향후 권역별 경기상황을 보면 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 생산을 보면 수도권과 호남권이 부진한 모습이었다. 수도권은 반도체, 석유화학·정제, 자동차 등이 줄면서, 호남권은 석유정제와 철강이 부진했다. 반면 제조업이 개선된 지역은 조선과 자동차의 호조를 보인 동남권, 음식료품, 의료기기의 수출이 늘어난 강원권 등이었다. 충청권과 대경권, 제주권은 보합이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대경권 및 제주권이 숙박업 등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나머지 지역은 전분기와 비슷했다.
앞으로 제조업 생산 전망을 보면 동남권과 강원권에서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반해 수도권과 대경권, 호남권은 보합을 보이는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업 생산 전망은 동남권, 충청권, 호남권, 강원권, 제주권에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의 경우 동남권이 산박, 자동차 및 부품, 석유화학 제품 및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강원권은 시멘트 의료기기 및 자동차부품이 호조를 보였다.
반대로 수도권은 반도체와 석유화학·정제품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충청권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제품 및 자동차부품이 부진한 모습이다. 호남권은 석유화학·정제품과 철강, 대경권은 휴대폰, 디스플레이 및 자동차부품, 제주권은 반도체 설계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수출 전망은 동남권은 선박·자동차 및 기계장비에서, 강원권은 면류·시멘트·의료기기·자동차부품에서, 제주권은 반도체 설계에서 소폭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반도체와 휴대폰 및 석유화학·정제품이 부진해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은 반도체와 자동차, 대경권은 디스플레이와 철강 및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권은 보합세가 예상된다.
올 2·4분기 설비투자는 전반적으로 보합이었다. 다만 동남권은 석유화학·정제업, 자동차 제조업, 조선업의 증설 및 설비변경 등으로 증가하는 모습이었다.
강원권은 자동차부품 및 시멘트 제조업, 제주권은 숙박업과 자도차임대업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설비투자 전망에 대해 한은은 동남권과 강원권이 소폭 증가하겠으나 제주권이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건설투자는 올 2· 4분기에 하락세를 보인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보합이었다. 수도권은 건물건설 수주 및 주택 착공 실적 축소의 영향으로 민간부문이 부진해 소폭 감소했다.
전망 측면에서 건설투자는 동남권이 신규 건축물 착공이 늘어나는 데다 부산의 북항재개발 등 토목건설이 본격화되면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권도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및 공공부문 발주가 추가 진행되면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수도권은 민간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에서는 충충권이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휴대폰, 자동차 등 내구제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였다. 전망을 보면 수도권 등 상당수 권역이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 이전지출 확대에 힘입어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4~5월 중 월 평균 취업자는 전년동기대비 21만4000명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 1·4분기 17만7000명에 비해 증가폭이 늘어난 것이다. 수도권과 강원권, 제주권에서 증가폭 확대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도소매업의 감소폭이 축소됐고 숙박·음식점은 증가로 전환됐다.
4~5월 중 월평균 주택매매가격은 전기말월대비로 하락폭이 1·4분기에 비해 확대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동남권, 충청권, 대경권, 강원권에서 하락폭이 확대됐으며 호남권은 상승폭이 둔화됐고 제주권은 보합 수준이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