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들 '유격훈련 후 먹고 싶은 급식 1위'는 전복삼계탕

      2019.06.27 09:46   수정 : 2019.06.27 09:53기사원문
22일 해군교육사 야전교육훈련대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654기 해군병들이 유격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 교육사령부 제공) 2019.1.22/뉴스1


2위는 꼬리곰탕, 3위는 냉면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군에서 4∼6월은 '유격훈련의 계절'로 불린다. 유격훈련은 체력소모가 많은 훈련인 만큼 각 부대에서는 급식 메뉴로 다양한 보양식을 준비해 장병들의 영양을 책임진다.



장병들이 유격훈련이 끝난 뒤 체력 보충을 위해 먹고 싶은 급식 메뉴 1위는 '전복 삼계탕'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가 최근 '유격훈련 후 가장 먹고 싶은 급식메뉴'를 주제로 진행한 6월 장병 '별별랭킹' 설문조사에서 참가장병 25.1%가 전복 삼계탕을 꼽았다.


국방부 인트라넷인 국방망을 통해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는 479명의 장병이 참여했다.

육군 27사단 장민철 병장은 "지난해 유격훈련 후 지친 몸으로 병영식당에 갔다가 전복 삼계탕이 메뉴로 오른 걸 보고 모두가 환호성을 질렀던 기억이 난다"며 "무더위와 피로를 모두 풀어주는, 만족도 별 5개 중 5개 이상을 주고 싶은 메뉴"라고 답했다.

전복삼계탕의 뒤를 이어 '오징어 젓갈 곁들인 꼬리곰탕'(9.0%), '시원한 냉면'(7.7%)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육군 31사단 박종혁 일병은 "유격훈련 다녀와서 온몸이 피로할 때 샤워 마치고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뽀얀 국물에 야들야들한 당면을 넣고 밥이랑 크게 한 숟갈 떠서 단짝인 오징어 젓갈을 딱 올려서 입안에 넣어주면 그동안 쌓였던 피로가 싹 풀린다"며 "군대 밥 맛 없다는 말, 모두 옛이야기이다. 식단이 다양하고 재료도 신선해 좋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1위와는 득표수 면에서 격차가 컸지만 뜨거운 국물을 원하는 '이열치열파'와 시원한 국물을 찾는 '이한치열파'의 원기회복법이 박빙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고단백 고칼로리의 메뉴를 꼽은 '육식파'들이 많았다는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었다.

돼지고기볶음(6.1%), 치킨(3.1%), 삼겹살 구이(2.9%), 감자탕(2.7%), 한우 갈비탕과 매운 돼지 갈비찜, 돼지고기 김치찌개(각각 2.3%) 등의 음식이 선호도가 비교적 높았다.


이 외에도 '햄버거와 시리얼'(4.4%), '소시지 야채 볶음'(2.9%), '쫄면'(2.3%), 기타(26.9%) 등의 의견이 있었다.

수도기계화사단 양희찬 상병은 "고른 영양소와 계절을 고려해 항상 맛있는 음식을 제공해 주시는 급양 관계자 모든 분 덕분에 오늘의 군 생활도 활력이 가득하다"면서 "훈련의 꽃이라 불리는 유격훈련을 하는 동안 맛있고 활력 생기는 음식이 정말 먹고 싶은데 모두들 훈련 후 행복한 식탁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육군2기갑여단 최강혁 일병도 "군대 밥은 맛 없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는데, 갓 전입해 온 신병에게 직접 닭을 퍼주며, 자기 몫의 고기도 먹으라고 챙겨주던 선임들의 따스한 배려가 따뜻한 국물보다도 더 마음에 다가온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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