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겪은 서울 은명초 조기방학

      2019.06.28 19:12   수정 : 2019.06.28 19:12기사원문
지난 26일 화재가 발생해 별관 건물 전체가 불에 탄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가 조기방학에 들어간다.

서울시교육청은 은명초가 28일 오후 학부모회 임원회의와 학교운영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다음달 1일부터 조기방학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원래 학사일정은 7월25일부터 8월26일까지 여름방학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한달여 앞당겼다.

개학일도 8월26일로 조정했다. 은명초는 화재 발생 후 다음날부터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서울시교육청은 "화재 건물에서 발생한 유독가스와 냄새가 본관까지 확산돼 정상수업이 불가능하다"라며 "불에 탄 교사동 외에 본관동 전체까지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데 한달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방학식은 다음달 1일 은명초 바로 옆 신진과학기술고등학교 체육관을 빌려 진행한다. 방학식은 오전 9시에는 4·5·6학년, 오전 9시30분에는 1·2·3학년으로 나눠 실시한다. 이어 오전 10시30분부터 학부모 설명회를 열어 조기방학을 하게 된 경위와 이후 학사운영 일정을 안내한다.

방학 중에도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 병설유치원 에듀케어반은 인근 지역사회 공간을 빌려 정상 운영한다. 초등돌봄교실과 유치원 에듀케어반은 인근 서울어울초등학교에서 이뤄진다. 등하교를 위해 통학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서울시립은평청소년수련관, 꿈나무마을, 응암초등학교, 신진과학기술고를 빌려 운영한다. 방학 중 방과후학교를 신청하지 않았지만 돌봄이 필요한 학생은 꿈나무마을 책놀이방을 활용해 돌봐줄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불에 탄 별관 건물은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전면보수하거나 개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밀안전진단은 다음달 1일부터 한달간 실시한다. 별관과 연결돼 있는 본관 건물까지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다. 전면보수 때는 공사 기간 7개월에 42억원이 필요하지만 개축하게 되면 공사기간은 1년, 비용은 61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교육청은 추산했다.

공사는 8월초부터 들어갈 예정이다. 공사기간 3·5학년이 수업할 교실은 냉난방이 완비된 임시가설교실을 8월26일 개학에 맞춰 설치할 예정이다. 3·5학년 교실은 화재가 발생한 별관 건물에 있어 수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의 상담도 지원한다. 학생은 은평어울림 위센터와 서부 위센터 연합에서 개별상담과 집단상담을 지원한다.
학부모와 교직원은 은평구청 정신건강증진센터, 청소년상담센터와 연계해 응암1동 주민센터에 상담실을 설치해 상담한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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