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폭발에도 끄떡없는 트럼프 전용 '비스트'의 놀라운 가격

      2019.06.30 11:13   수정 : 2019.06.30 13:22기사원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 차량이 2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 광장을 지나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2019.6.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29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을 갖기 위해 서울 태평로를 지나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2019.6.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방탄유리 두께 13cm…총격·폭발에도 끄떡없어
가격 20억이상 추정…GM·백악관 모두 미공개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에 이용할 차량이 공개됐다.

미국 측은 이번 방한 일정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차'로 꼽히는 미국 대통령 전용 방탄 리무진 차량을 들여왔다.

해당 차량은 육중한 외관과 외부 공격에도 견디는 견고함으로 '더 비스트(The Beast·야수)'라 불린다.
외관과 번호판까지 똑같지만 대통령을 태우지 않는 '미끼' 역할의 또 다른 비스트까지 총 2대를 공수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 브랜드 캐딜락에서 제작한 ‘캐딜락 원(Cadillac One)’을 개조한 차량이다. 길이는 5.5미터로 무게는 8톤가량이다. 6.2리터 엔진이 탑재돼 동력도 강력하다.

차체는 특수강, 알루미늄, 티탄, 세라믹 등으로 구성돼 각종 총격과 폭발에도 끄떡하지 않을 만큼 견고하다. 방탄 처리된 문짝(20.3cm)은 경호원도 두 손으로 열어야 할 정도로 두꺼우며 차량 하부(12.7cm)는 폭발에도 견딜 수 있다. 방탄유리 두께도 13cm나 된다.

창문도 안전을 위해 운전석만 최대 3인치(7.6cm) 열리도록 설계됐다. 타이어가 공격을 받아 터져도 수십 킬로미터를 달릴 수 있다. 연료탱크도 특수제작 금속으로 둘러싸여 외부 공격에도 폭발하지 않는다.

유사시에 대비하기 위해 트렁크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혈액형의 혈액이 보관됐으며 산소공급 장치와 소방 장치도 있다. 운전석에는 통신장비를 갖춘 대시보드와 GPS 추적시스템을 갖췄다. 백악관 등 미국 정부와 연결된 핫라인과 위성전화, 컴퓨터도 설치됐다.

차량 가격은 대당 150만 달러(약 17억원) 수준이지만 특수 제작된 점을 고려하면 20억원가량일 것으로 추정된다.
캐딜락 차량을 국내에 수입 판매하는 GM코리아 측 관계자는 "가격이 극비라 백악관과 GM 미국 본사 모두 공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전 현재 자신의 숙소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기업 총수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오전 11시에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오찬을 갖고, 오후에는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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