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블 "사진 올리면 암호화폐로 보상… 연내 100만 모으겠다"
2019.07.01 16:53
수정 : 2019.07.01 16:53기사원문
피블은 '클레이튼'의 메인넷이 출시되는 날까지 철저히 베일에 쌓여 있던 파트너다.
■"글로벌 시장 공략 클레이튼과 맞손"
1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난 이보람 피블 대표는 카카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시장 문을 두드려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놨다.
카카오가 국내 시장만을 바라보고 '클레이튼'을 선보인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목표가 명확했고, 피블 역시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겠다는 지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피블이 파트너를 선정하는 기준은 단순히 이 파트너십이 암호화폐 시세에 호재로 작용하느냐가 아니다"며 "장기적으로 이용자들이 피블을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파트너십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클레이튼의 실체가 확인되고 향후 계획이 명확해진 시점에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보람 대표는 클레이튼을 개발하는 그라운드X의 한재선 대표가 얘기하는 '블록체인의 한국 정보기술(IT)의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 동의한다고 했다. 전세계가 한국의 IT를 주목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한국은 인터넷 속도만 빠른 국가가 됐고,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는 미국 등 다른 국가가 장악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스마트폰 제조사와도 협력 논의 중"
이 대표는 "블록체인 분야에서 아직은 한국이 주목받고 있지만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면 결국 또 다른 국가에 주도권을 내주게 된다"며 "우리는 과거 경험으로 결국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를 선점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으니 이 마지막 기회를 꼭 잡아야 한다. 클레이튼과 피블과 같은 한국 회사들이 협력해서 글로벌 시장을 호령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피블이 조만간 또다른 파트너십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블이 사진을 중심으로 한 소셜미디어기 때문에 스마트폰 제조사와 협업을 추진 중이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피블은 사진을 올려서 소통하는 소셜미디어고, 사람들은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다"며 "피블의 확산을 위해서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와 협력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수익 70%는 이용자 몫"
이 대표는 '피블'이 이달 초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블이 등장하면 새로운 수익보상 모델이 이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피블이 내세우는 가장 큰 차별점이 수익의 70%를 이용자들에게 돌려주는 것이어서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피블은 누구나 쉽게 광고를 하고, 광고를 보는 사람들도 보는 대가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음식점에서 기간 한정 프로모션 행사를 할때, 프로모션 이미지를 사진으로 찍어서 피블에 올린 뒤 광고비를 책정할 수 있다. 2만원을 내고 광고를 하면 1000명에게 이미지가 보여지는 식이다. 2만원 가운데 피블은 30%를 수익으로 가져간다. 나머지 70%는 광고를 보는 1000명에게 돌려준다.
이 외에도 피블은 사진을 판매하는 기능과 사진을 통해 기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특정 주제의 사진을 모아서 볼 수 있는 큐레이션 기능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미 여러차례 테스트를 통해 암호화폐 보상 형태의 소셜미디어에 전세계가 반응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한국에서도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따라가보겠다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있다는 점을 알아봐 주시고, 많이 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