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저출생 주원인은 일자리와 교육비"…빅데이터 분석
2019.07.03 10:11
수정 : 2019.07.03 10:11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국민들은 저출생의 최대 원인으로 '일자리'와 '교육비'를 꼽았다. 출산 여성에 대한 직장 내 차별과 여성의 경력단절도 주요한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가 2017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누리소통망(SNS) 게시물 31만여 건을 바탕으로 '저출생 고령화'에 대한 거대자료(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저출생의 원인'에는 '일자리', '교육(비)' 등 경제적 요인이 핵심어(키워드)로 들어간 언급량이 가장 많게 나타났다.
'일자리'는 '맞벌이', '월급', '청년실업'이 언급 순위 상위에 등장해 맞벌이가 불가피하지만 취업이 안 돼 출산을 꺼리는 상황을 나타냈다. 교육(비)는 출산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가장 고민하는 비용이었다.
사회적 요인은 저출생의 원인에서 경제적 요인의 뒤를 이었다. '직장'과 관련한 연관어로 '차별', '경력단절' 등이 나타나 '직장 내 차별', '여성의 경력단절'을 출산의 걸림돌로 인식하는 모습이었다.
국민은 저출생 정책과 관련해 돌봄 서비스 지원에 가장 관심이 높으며, 양육비용 지원, 일·가정 양립, 출산·임신 의료비 지원에 대한 관심이 뒤를 이었다.
한편 국민은 '노인 일자리 대책'이 고령화 시대에 가장 필요한 대책이라고 꼽았다.
'일자리'와 관련한 연관 핵심어는 '고령화 문제'와 관련해서도 언급량이 많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은퇴 이후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소득이 없어 생활비, 의료비 등을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건강'과 '독거노인'은 고령화 시대의 문제로 많이 거론됐다. 건강에서는 의료비 지원이, 독거노인에서는 돌봄 서비스의 확충 필요성이 각각 강조됐다.
문체부 국민소통실은 2013년부터 누리소통망 게시물을 통해 표현된 여론을 파악하고 그 흐름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여론 거대자료를 분석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