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 농장 습격한 파리떼 때문에 세종시 마을 '아수라장'

      2019.07.03 14:40   수정 : 2019.07.03 15:45기사원문
밤 농장에서 퇴치한 파리떼.© 뉴스1


밤 농장 중간 부분에 차량 지봉에 달라붙은 파리떼.© 뉴스1


밤 농장 중간 부분에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시켜 만든 음식물 쓰레기에서 부화돼 파리떼가 뒤덮고 있다.© 뉴스1

(충북ㆍ세종=뉴스1) 이길표 기자 = 세종시 장군면 한 마을과 식당 등에 때아닌 파리 떼가 날아들어 방역당국이 유충박멸 작업으로 땡볕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주민들은 생활불편과 질병 감염을 우려하는가 하면 식당 주민들은 매출 하락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3일 장군면사무소 등에 따르면 최근 밤 농장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시켜 만든 액상 비료에서 파리 떼가 발생했다.

파리 떼는 농장에서 약 2㎞로 떨어진 사찰까지 날아들고 있다.


파리 떼는 농장에서 뿌린 비료에서 유충으로 지내다가 날씨가 고온 현상을 보이면서 파리로 성장한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파리 떼는 주로 낮 시간대에 인근 식당은 물론 주택 안에까지 침투하고 있다.

식당과 펜션들은 실내로 날아든 파리 떼로 인해 영업 손실 등 피해를, 주민들은 생활이 어려울 정도라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음식점 주인 A씨는 "영업을 하려면 문을 열어놔야 하는데 파리 떼로 인해 문을 열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면서 "그나마 찾은 손님도 파리 떼 때문에 불쾌해 하는 바람에 식당 운영이 어려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민원이 급증하자 세종시와 장군면은 긴급 방역에 나섰지만 개체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밤 농장 면적만 5만8000㎡에 달해 파리 떼는 농장 정상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어 방역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

시 관계자는 "파리 떼 사태 진정 시까지 20여 일이 소요될 것" 이라며 "더 이상 파리 떼로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 활동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식물 업체에 대해 비료생산업 등록 여부 등을 확인 후 생산업체를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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