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페트병을 돈처럼 쓴다" 쓰레기마트 오세요
2019.07.03 17:05
수정 : 2019.07.05 00:58기사원문
'콜라 생산에 사용된 물만큼 깨끗한 물을 자연에 돌려주겠다.' '다 마신 콜라 캔과 페트병을 가져오면 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로 바꿔주겠다.'
세계 최대 음료기업이 친환경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실천하고 있는 환경운동 사업들이다.
■연남동 '쓰레기마트'
한국코카콜라는 자원재사용 벤처기업 수퍼빈과 함께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쓰레기마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6월 25일부터 9월 5일까지 70일 간 진행되는 행사로, 캔과 페트병 재활용을 독려해 환경을 보호하려는 목적이다. 코카콜라가 글로벌 차원에서 전개하는 'World Without Waste' 프로젝트의 한국버전에 해당한다.
서울 연남동에 마련된 쓰레기마트는 빈 캔과 페트병을 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로 바꿔줌으로써 재활용을 독려하는 체험공간이다. 방문객들이 빈 캔과 페트병을 가져와 수거기에 넣으면 인공지능 순환자원 회수로봇 '네프론'이 캔은 15원, 페트병은 10원을 포인트로 환전해 적립해준다. 방문객들은 이렇게 얻은 포인트로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쓰레기마트 내에서 물건을 살 수 있다. 쓰레기마트에는 코카콜라 등 음료와 환경 관련 제품들이 마련돼 있다. 빈 캔과 페트병을 가져오지 않은 방문객이라 해도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쓰레기마트 내 마련된 다양한 게임에 참여해 빈 캔과 페트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코카콜라 페트병으로 만든 제품이 전시되고, 직접 코카콜라 업사이클 제품을 만들어보는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쓰레기마트 운영시간은 낮 12시부터 저녁 9시까지로, 참여를 위한 별도의 자격요건은 없다. 주목받는 광고업체 TBWA코리아가 기획했다.
■쓴 만큼 돌려준다, '물 환원 프로젝트'
물 환원 프로젝트도 코카콜라의 주요 사회공헌 활동이다. 인도 등 진출한 여러 국가에서 수자원을 고갈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코카콜라는 지난 2007년부터 사용한 것과 같은 양의 물을 자연에 돌려준다는 목표 아래 세계 각국에서 사업을 진행해왔다. 쓰레기마트와 마찬가지로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와 함께 진행하며 한국에선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됐다.
첫 해인 2017년엔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해 질뫼늪·삼정호 유역에 물 환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수량확보를 위한 물막이 시설을 설치하고 관목을 심어 서식하는 동물들에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2018년엔 수자원이 부족했던 경상남도 김해시 진례면 시례리 마을에 저수지를 확장하고 인공습지를 조성하는 활동을 전개했다. 프로젝트 이후 시례리 저수량은 2배 이상 늘었고, 수질은 4급수에서 2급수로 올랐다. 이 같은 작업을 통해 환원한 물의 양은 약 2억6700만L로, 코카콜라가 한국에서 쓰는 물의 20% 수준에 달한다.
이어 한국코카콜라는 6월 13일 경상남도 김해시 진례면 산본저수지에서 '산본저수지 준설·확장과 관동마을 수자원 확보 준공식'을 열고 두 번째 도랑살리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1L 콜라를 만드는데 맑은 물 1.46L가 들어가는 현 상황에서 한국코카콜라는 지속적인 물 환원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한국에서 사용한 물의 100%를 자연에 환원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