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드래프트 대상선수 무작위 도핑 검사 검토 중

      2019.07.03 20:05   수정 : 2019.07.03 20:05기사원문

전 프로야구 선수 이여상(35)이 운영하던 야구 교실에서 학생 선수에게 불법 약물을 투여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대응에 나섰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3일 "학생 선수에게 스테로이드를 투여한 것은 충격적이고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라고 밝혔다.

류 사무총장은 "신인 드래프트 전후에 신청 선수나 지명 선수를 대상으로 무작위 도핑 검사를 하는 등의 방안을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와 협의 중이다"라며 "현역 선수나 드래프트 대상자를 모두 조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여상은 프로구단 입단이나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청소년 야구선수들에게 불법 유통되는 아나볼릭스테로이드와 남성호르몬 등을 주사하고 판매한 혐의로 구속됐다.


류 사무총장은 "참고인 조사를 받는 현직 선수 뿐만 아니라 해당 야구 교실을 다녔던 선수들이 있는지도 파악 중"이라며 "조사 결과 금지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이는 선수가 나오면 징계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금지약물 관련 징계 강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
KADA 징계와 별도로 KBO 자체 징계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유소년 야구 육성 시스템 강화를 준비 중인데, 도핑 교육 활성화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테로이드 #불법 #도핑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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