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 '셰프판 미우새' 등장..'셰프 어머니의 손맛 느껴보세요'

      2019.07.04 21:16   수정 : 2019.07.04 21:16기사원문

특급호텔에 '셰프판 미우새'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며 현재 호텔에서 근무 중인 셰프들의 어머니들이 보존해 온 특별한 레시피로 만든 지역별 향토 음식을 선보이는 것.

독특한 콘셉트의 '어머니의 유산, 30년의 손맛' 프로모션은 오흥민 총주방장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오 총주방장은 "인기예능프로그램인 미운우리새끼를 보면서 셰프들의 어머니에게도 특별한 레시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셰프들의 출생지가 특정 지역으로 몰리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셰프들의 고향은 전라, 경상, 충청, 강원, 제주까지 다양했다. 특급호텔 셰프들이 그들의 첫 요리 스승인 어머니의 레시피로 각 지역별 특색 있는 식재료를 활용해 어머니의 30년 손맛을 재현해낸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큰 행사다.


이번 프로모션 준비에 있어 가장 힘들었던 점은 레시피를 정리하는 작업이었다. 어머니들이 대개 계량화된 레시피가 아닌 '직감'으로 요리를 하다보니 이를 정리하는 작업이 오래 걸렸다. 이때문에 호텔에서는 약 3개월 전부터 셰프들의 어머니들께 대대로 내려오는 향토 메뉴들을 수집하고 이를 계량화해 레시피를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렇게 정리된 약 100여개의 레시피 중 최종 선정된 28가지의 지역 특산 메뉴들을 매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별 향토 음식의 맛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에서 나는 식재료를 구해야 하는 만큼 이 작업 또한 만만치 않았다.
가령 돔베기 같은 경우 경상도 지역에서만 먹는 음식인 만큼 돔베기 공수를 위해서는 경상도까지 직접 가야 했다. 호텔 구매팀은 해당 기간에 지역별 특산물들을 공수해 돔베기, 물메기, 털치 등 평소에 맛보기 힘든 지역 식재료들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오흥민 총주방장은 "호텔 개관 30주년을 기념할만한 특별한 이벤트를 고심하던 중 현재의 셰프들을 있게 한 어머니들에게서 30년간 대물림된 그 맛과 음식에 담긴 스토리를 고객분들과도 함께 나누고 싶었다"며 "각 지역의 특별한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들인 만큼, 지역 향토 음식을 간접적으로 소개하고 계승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