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송유관공사, 세계 수준 안전관리에 5년간 760억 투자
2019.07.04 15:00
수정 : 2019.07.04 15:00기사원문
대한송유관공사는 안전사고의 원천적 예방 및 법과 규정을 뛰어 넘는 세계 수준의 안전 관리 확보를 위해 5년간 총 76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아울러 안전사고 제로를 위한 인적, 시스템적 경쟁력 제고방안을 담은 안전관리 강화 마스터플랜도 발표했다.
앞으로 대한송유관공사는 대대적인 설비투자와 현장밀착형 안전문화 정착을 통해 사고를 근원적으로 예방, 무사고 사업장을 실현할 방침이다.
대한송유관공사 안전관리 전문 조직은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 유형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안전사고가 예방될 수 있도록 현장 행동매뉴얼 재정립에 착수했다. 이행 여부에 대한 추적 관리를 통해 안전관리가 생활화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사고를 가정한 비상대응 시나리오를 통해 모의훈련을 정기적으로 시행해 사고 시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등 강화된 현장 안전관리 프로세스를 조기에 정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종합대책은 최고경영자가 직접 챙기고 있다. 계획 단계부터 유기적인 협업을 위해 안전관련 전문 조직을 확대해 사장 직속으로 재편한다. 안전관리 전문가 영입을 통해 실행계획의 신속한 추진과 입체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었다.
대한송유관공사 김운학 사장은 "국가의 에너지 인프라를 담당하는 대국민 서비스를 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의 에너지 후생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안전사고가 없는 에너지 서비스"라면서 "안전사고 제로를 목표로 한 이번 종합안전대책 시행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임직원의 안전의식과 업무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지난해 10월 고양 저유소 화재 이후 안전사고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자문위원회'를 가동했다. 안전자문위원회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탱크 환기구 상황, 센서 및 CCTV 등 관리시스템, 탱크 소화설비 등을 집중 분석해 이에 따른 대책을 수립했다. 또 안전관리 내부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조직을 구성, 8개저유소 탱크지역 설비에 대한 특별 전수조사 및 위험성평가 등을 시행했다.
이에 대한 첫 조치로 저유소 저장탱크 및 탱크지역에서의 화재예방을 위한 체계가 갖춰지도록 저장탱크의 환기구를 전면 폐쇄한다. 화재감지기 등 안전설비도 순차적으로 설치한다. 이는 외부로부터 날라 온 점화물질에 의해 사고가 일어 난 고양 저유소 화재 같은 외부발 화재원인까지 차단하겠다는 것이 목적이라고 이 회사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탱크지역 내 CCTV를 추가 설치해 사각지대를 제거한다. 또 감시체계를 개편하고 만약의 화재 상황에 대비해 소화폼액 방출구, 물 분무설비 등 소방설비의 보강 및 통제실에서도 설비의 제어가 가능한 원격 시스템을 도입한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