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위험성향 고려한 ETF 나왔다

      2019.07.04 17:25   수정 : 2019.07.04 17:25기사원문
투자자가 자신의 위험성향에 맞춰 골라 투자하는 '글로벌 자산배분형TRF 상장지수펀드(ETF)'가 처음 출시됐다.

삼성자산운용은 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KODEX TRF7030' 'KODEX TRF5050' 'KODEX TRF3070' 등 KODEX TRF 3종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타깃 리스크 펀드(Target Risk Fund)는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위험성향을 고려해 글로벌 주식 및 채권을 활용한 효율적인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문경석 삼성운용 패시브운용본부 상무는 "TRF는 투자위험을 고려한 개념으로, 미국에서 관련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며 "KODEX TRF의 상장으로 국내 투자자도 위험성향에 맞춰 주식과 채권을 조합한 최적의 자산배분 상품을 제공받을 수 있"고 설명했다.

'KODEX TRF7030'은 글로벌 선진국 주식 70%, 국내 채권에 30%를 투자한다.
주식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채권투자를 통해 변동성을 조절하고 안정성을 보강한다. 'KODEX TRF5050'의 투자비중은 글로벌 선진국 주식 50%,국내 채권 50%다. 'KODEX TRF3070'은 글로벌 선진국 주식 30%, 국내채권 70%로 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시중금리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각 상품이 추적하는 기초지수는 데일리 리밸런싱(Daily Rebalancing)을 통해 자산비중을 고정한다. 예를 들어 'KODEX TRF7030'은 상승한 자산을 매도하고, 하락한 자산을 매수함으로써 주식 70%, 채권 30%를 유지한다.

주식부문은 'KODEX 선진국MSCI World ETF'를 편입한다. 이 상품은 23개 선진국 대형주와 1600여개 중형주로 구성된 글로벌 선진국지수 수익률을 추적한다. 전 세계 시가총액의 90% 비중을 차지하는 선진국 주식에 투자함으로써 충분한 글로벌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채권부문은 국내 채권시장을 대표하는 KAP한국종합채권FOCUS지수를 추적하기 위해 AA- 이상의 우량채권에 분산 투자한다.

문 상무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주식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 미만인 반면, 국내 투자자 포트폴리오에서 한국 주식의 비중은 높은 편"이라며 "글로벌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려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이들 3종의 상품은 국내외 시장 대비 장기 안정적 성과를 달성했고, 시장 하락 시기에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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