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부동산업계에 또다시 버블오나
2019.07.06 23:50
수정 : 2019.07.06 23:50기사원문
'일본 부동산 업계에 또다시 버블 오나'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5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일본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위험 영역에 진입중"이라고 경고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S&P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현재 일본 부동산 부문의 부채수준이 1980년대 일본 버블시대 때보다 높다"고 경고했다.
1980년대 일본 버블시대 당시 일본 도쿄에 위치한 '교코(일본 천황과 그 가족들이 살고 있는 궁성)' 토지가격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전체 부동산 가격보다 높았다.
S&P는 "일본 부동산 시장이 정점에 이르러 하락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피스 임대시장 상황이 견고하지만 기업어닝 둔화의 신호들이 있다"며 "또한 2020년과 2023년 도쿄 오피스 빌딩 공급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위험도가 높은 업체로는 일본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미쓰비시지쇼(Mitsubishi Estate), 미츠이 푸도산(Mitsui Fudosan), 수미토모 리얼티&디벨롭먼트(Sumitomo Realty & Development), 노무라 부동산홀딩스(Nomura Real Estate Holdings) 등이 꼽혔다.
일본에서는 최근 수년간 기준금리가 하락했지만 금리마진도 함께 하락하면서 일본 은행권의 수익성이 약해졌다.
일본 은행들은 다른 기업들의 대출수요가 상대적으로 약해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대한 대출을 늘려왔다.
은행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게 된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풍부한 대출자금을 통해 대규모 재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하거나 인수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S&P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성장투자를 위한 자금조달을 위해 대출을 늘리면서 금융 레버리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만일 은행들이 금융조건 악화로 인해 부동산 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줄인다면 이는 부동산 가격을 끌어내리고 대출 자금조달 비용을 밀어올릴 것"이라며 "이로 인해 부동산 주요 기업들의 금융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