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연료 만들때 폐기물 '리그닌' 사용해 '리그닌' 제거
2019.07.07 12:15
수정 : 2019.07.07 12:15기사원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에너지연구센터 김광호 박사는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KIST-UBC(브리티시컬럼비아대) 현지 랩 프로그램을 통해 바이오매스에 존재하는 리그닌을 활용해 바이오연료 생산에 필요한 새로운 종류의 용매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바이오연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용매를 활용해 바이오매스로부터 리그닌 성분을 제거 후 이용해야 한다. 현재는 대부분 유기 용매를 이용하는데, 이러한 유기 용매는 주로 석유화학에서 생산될뿐더러 용매가 적절하게 회수·재활용되지 않으면 바이오연료의 생산 단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 KIST 연구진은 부산물로 발생되지만, 대부분 폐기돼 왔던 리그닌을 활용해 용매를 개발했다.
국내 연구진이 바이오연료 생산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리그닌을 활용해 친환경 용매를 제조하는데 성공했다. 리그닌을 기반으로 하는 이 용매는 기존의 유기용매를 대신해 바이오연료 생산 공정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유기 용매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고 친환경적이며 재생이 가능하다. 공정에 필요한 물질을 공정 내에서 수급, 활용하는 '순환형 바이오연료 생산'을 가능케 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KIST 김광호 박사는 "이번 성과는 바이오연료 생산에 필요한 용매를 바이오매스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리그닌으로부터 직접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바이오연료·바이오화합물 생산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광호 박사는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의 바이오에너지 연구센터와의 협력 연구를 통해 국내 바이오연료 연구 수준을 높이고, 기후변화 및 지구온난화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지속가능한 바이오연료 생산 기술을 개발할 것"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KIST 기관고유사업으로 수행됐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두 바이오에너지 연구센터, 뉴욕주립대 및 육군사관학교와의 공동연구로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립과학원회보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SA' 최신호에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