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챌린지 정치권으로 확산…다음 챌린저 황교안
2019.07.07 13:11
수정 : 2019.07.07 15:26기사원문
(칠곡=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칠곡군에서 시작된 '천안함 챌린지' 캠페인이 서울, 부산, 제주, 울릉 등 전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다음 챌린저로 지목됐다.
칠곡군 석적읍에서 13년간 이장으로 활동했던 이원종씨(61)는 지난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인들과 노인정에서 함께 찍은 천안함 챌린지 인증샷을 올리고 다음 주자로 황 대표를 지명했다.
한국당 책임당원인 이씨는 "보수를 대표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많이 참여했는데, 당 대표도 당연히 동참해 호국과 안보의 소중함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칠곡 주민들은 황 대표의 동참을 통해 '천안함 챌린지'가 호국의 도시 칠곡에 이어 전국으로 확산되는 초석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지명을 받은 황 대표는 천안함 챌린지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챌린지'는 천안함 폭침 희생 장병 46명과 구조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호국정신을 되새기자며 백선기 칠곡군수가 시작했다.
백 군수는 '일상의 삶 속에 실천하는 보훈'을 표방하며 지난달 4일 전준영 천안함 예비역 전우회장이 제작한 천안함 배지를 달고 'WE REMEMBER 46+1'이라고 쓴 종이에 천안함 희생 장병을 추모하는 글을 적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백 군수는 이재호 칠곡군의장, 김윤오 칠곡문화원장, 신현우 인문학마을협동조합 이사장 등 3명을 다음 주자로 지명했으며, 지명받은 3명이 챌린지에 나서자 주민들의 동참이 잇따랐다.
이렇게 시작된 천안함 챌린지는 칠곡 순심여고, 석적중 등 중·고교와 왜관초교 학생들의 집단 퍼포먼스로 이어지면서 '유행' 처럼 번졌고 서울, 부산, 대구, 대전, 포항, 제주, 울릉 등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 정치권에서는 자유한국당 장석춘(경북 구미을)·김순례(비례)·홍철호(경기 김포을)·김성원(경기 동두천시·연천군)·김명연(경기 안산단원갑) 의원 등과 김광천 연천군수 등 자치단체장, 배지숙 대구시의장 등 광역·기초의원들이 참여했다.
백 군수는 "천안함 챌린지를 계기로 선진국처럼 일상의 삶과 생활 공간에서 보훈을 실천하는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