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이르면 이번 주 … 조국, 정국 최대변수 촉각
2019.07.07 17:28
수정 : 2019.07.07 17:28기사원문
무엇보다 현직 장관 중 내년 총선 출마자를 교체하는 교체형 성격에다, 원년 멤버까지 대상에 포함될 경우 최소 5∼7명의 중폭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금융위원장이나 공석이 된 공정거래위원장 인선 가능성도 제기된다.
7일 현재 청와대와 여권에 따르면 여가부(진선미)·복지부(박능후)·법무부(박상기)·과기정통부(유영민)·농식품부(이개호) 외에도 일부 부처가 개각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총선 출마를 위해 교체가 예상되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나 교체 가능성이 제기돼오던 이낙연 국무총리 등은 이번 개각 대상에선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개각 시점은 당초 7말8초에서 당겨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이르면 이번주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폭은 조국 수석의 각료 진출 여부다. 여당에선 "조 수석의 청문회 통과 여부를 놓고 야당과 벼랑끝 대치가 이어지는 게 소모적이고 불필요하다"는 신중론과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누구보다 잘 아는 조 수석이 전면배치돼야 한다는 긍정론이 교차한다.
신중론의 경우 조 수석이 문재인정부 집권 이후 거듭된 인사참사와 관련, 검증실패의 장본인으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야당의 집중공세로 정국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원인이다.
또 야당에선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입각하는 것은 총선을 앞둔 정국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하지만 여당 내 친문재인계 핵심의원은 "조 수석이 직전 민정수석으로 부적절하다는 논리는 야당의 비약"이라며 "다만 이와는 무관하게 조 수석이 확정되기보다 여러 후보군 가운데 하나라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조 수석은 최근 표절 등 자신의 신상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여당 소속 일부 법사위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져 처신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일부 야당으로부터 장관 지명도 안된 상태에서 사실상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사고 있다.
한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유영민 장관을 대신해 과기정통부 입각 가능성이 나온다.
이 의원이 과거 과기정통 관련 상임위원 경력이 많고 이번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법안) 지정 과정에서 사법개혁특위 위원장으로 보인 추진력 등이 부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기영 서울대 교수 등도 복수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번주 개각이 이뤄지면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8월 광복절을 전후한 시점부터 인사청문회로 정국이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