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공제회, 美 애리조나 멀티패밀리 개발에 투자

      2019.07.08 09:41   수정 : 2019.07.08 09:41기사원문
행정공제회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소재 멀티패밀리(고급 임대주택) 개발에 투자한다. 일본 멀티패밀리 오피스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한 이후 행보다. 부동산 중 집단 주거 시설이 경기에 다소 둔감한 만큼 안정적인 투자를 위한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평가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소재 멀티패밀리 개발에 300억원을 대출로 투자키로 결정했다. 합작회사(조인트벤처·JV)에 함께 참여한 캘리포니아주 연기금도 동일한 금액을 매칭해 투자해 총 600억원 규모다.


이번 투자 대상은 180객실, 350객실 규모 멀티패밀리다. 빠르면 올해 말 대출을 실행해 2020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차주는 현지 부동산개발사인 아이디엠컴퍼니다. LTV(주택담보대출비율)와 비슷한 개념인 LTC는 65% 수준이다.

앞서 지난해 행정공제회는 캘리포니아주 연기금과 각각 2억달러(약 2200억원)씩 총 4억달러(약 4400억원)를 출자해 미국 부동산 투자 목적 합작사를 만들었다.

이후 이 회사를 통해 뉴욕의 교통요지인 펜스테이션 인근 리테일 자산에 4000만달러, 텍사스의 레지덴셜(주택)에 7000만달러, LA 베버리힐스 소재 부동산에 8200만달러, 미국 애틀란타 미드타운 지역 내 2개동으로 구성된 클래스 A+ 오피스 개발에 3200만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이번 투자와 함께 행정공제회는 캘리포니아주 연기금과 공동으로 투자하는 2호 JV에 2억달러 투자를 약정했다. 총 4억달러 규모다. 하반기에 첫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펀드는 상업용 부동산의 선순위 대출, 주거(멀티 패밀리), 리테일 등이 주요 투자대상이다. 투자 기한은 3년으로, 만기 8년에 최대 2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행정공제회는 이번 미국 부동산 선순위 대출채권 투자에서 연 7%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펀드 운용은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코람코자산운용이 맡는다.

공동투자 파트너인 캘리포니아주 연기금은 미국 최대 규모의 연기금 중 하나로 2017년 말 기준 총 2200억달러(약 242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행정공제회는 해외 투자시 글로벌 투자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운용사를 검증하고 투자기회를 늘리고 있다”며 “해외 유수 연기금들과 투자 기회를 늘리고 있는 만큼 해외 현지 네트워크 강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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