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행복지수, 100점 만점에 67점
2019.07.08 15:26
수정 : 2019.07.08 15:26기사원문
8일 경기도에 따르면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8%가 ‘행복하다’는 범주로 볼 수 있는 ‘70점대이상’에 분포했으며, ‘50~60점대’는 36%, ‘행복하지 않다’에 해당되는 ‘50점미만’의 응답자는 16%로 조사됐다.
행복수준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족관계가 75점으로 가장 높았고, 정신적 건강 69점, 육체적 건강 68점, 친구·이웃과의 관계 69점, 주거환경 66점 등의 순이었다.
행복지수는 연령, 소득, 직업, 가족구성, 결혼여부, 자녀유무, 도움요청 이웃 유무 등 다양한 부분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행복도는 연령이 낮을수록 높았으며, 20대(70점) 청년층에서 가장 높게 나온 반면, 70세이상(60점) 고령층에서는 다소 낮았다.
소득 관련해서는 월 가구소득 기준 500만원대까지는 소득이 증가할수록 행복도도 뚜렷하게 높아졌지만, 이후부터는 소득이 높더라도 행복지수가 향상되지 않았다.(72~77점)
이는 소득이 행복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행복감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는 ‘이스털린의 역설’과 일치한다.
직업별로는 학생(73점)과 화이트칼라(71점) 종사자에서 높은 반면, 블루칼라(62점), 무직·퇴직자(61점)의 행복도는 다소 낮았다.
행복도는 가족 구성원별로 큰 차이를 보였으며, 2세대가구(69점) 및 3세대가구(70점) 대비 최근 비약적으로 늘어나는 1인가구의 행복감이 59점으로 저조했다.
또 미혼자(66점)보다 기혼자(68점)의 행복도가, 자녀가 없는 경우(64점)보다 자녀가 있는 응답자(67점)의 행복도가 약간씩 높았다.
행복도 형성은 공동체 상황과도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움이 필요할 경우 부탁할 수 있는 친구·이웃이 ‘있다’고 답한 도민들의 행복도는 72점이었지만, ‘없다’고 답한 경우 행복도는 58점으로 차이를 보였다.
기부·자원봉사 경험자의 행복도(71점) 역시 미경험자(63점) 대비 조금 높았다.
현재 가장 큰 고민거리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도민들은 ‘경제적 어려움’(24%)을 높게 꼽았다.
특히 이를 호소한 응답자의 행복지수가 55점에 불과해, 행복도에 민감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 밖에 2030세대는 ‘본인의 학업·진로·취업문제’를, 4050세대는 ‘자녀의 교육·진로문제’를, 6070세대는 ‘본인·가족의 건강문제’를 높게 걱정하는 등 세대 간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월 15~16일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