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청문회 막판 '거짓말' 논란 …野 공세에 與도 사과 요청

      2019.07.09 01:17   수정 : 2019.07.09 09:27기사원문
윤석열 검찰총장후보자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가 정회되자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2019.7.8/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이형진 기자,정상훈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의혹과 관련해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윤 전 세무서장 사건에 변호사 소개 여부에 대해 윤 후보자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점에 대해서는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뉴스타파가 공개한 전화 통화 녹취 내용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윤 후보자에게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한 사실이 없나"라며 다시 한번 의혹 추궁에 나섰다.

또 녹취 내용 재생이 끝난 후 "본인 목소리가 맞지 않느냐. 이 변호사를 소개했다고 나온다"라며 "선임되지는 않았지만 소개해줬다고 코치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왜 하루종일 부인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자는 "당시 여러 기자에게 전화가 왔다. 소개했다는 문자메시지가 있다고 하니 저렇게 말을 하기는 한 모양"이라며 "윤리적으로나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변호사 선임 문제 아닌가. 이 변호사가 선임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변호사 소개라는 것이 제가 변호사를 정해주는 것을 변호사 소개라고 하지 않느냐"라며 "지금 소개해줬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닌가. 저도 저 상황이 몇달 지난 상황에서 기자들이 문자메시지가 있다고 해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은 "구차한 변명 같다. 하루종일 청문회에서 말한 모든 것이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차라리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 맞다. 정의를 얘기하는 분이 거짓말을 하면서 변명을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률적 문제를 묻는 것이 아니다. 윤 후보자가 솔직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며 "왜 거짓말을 하고 당당하게 말하느냐. 솔직하지 못하다. 그럼에도 전날과 전혀 다른 말을 하면 내가 바보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자는 "그때나 지금이나 분명한 것은 제가 변호사를 선임시켜준 것이 아니라 형제들이 결정했다는 것을 계속해서 말했다"며 "7년 전에 이 변호사에게 얘기한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난다"고 설명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윤 후보자의 말과 녹취와 조금 다른 면이 있다"며 "부정확한 기억으로 발언할 수도 있다"고 엄호했다.

다만 같은 당 송기헌 의원은 "진술을 잘못한 것 같다. 본인 기억만으로 말한 것에 대해 의원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기억이 다 정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변호사를 선임시켜준 것은 아니다"라며 "7년 전 일에 대해 설명하다 보니 그 부분에 대해 설명을 잘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윤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내내 "변호사를 소개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신의 발언을 뒤집는 녹취록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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