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호갱노노·우주·네모, "빅데이터로 부동산 시장 판 바꿀 것"

      2019.07.09 12:20   수정 : 2019.07.09 12:20기사원문

2012년 출범한 직방이 호갱노노, 우주, 슈가힐(네모) 등 부동산 관련 업체들을 연이어 인수하면서 덩치를 키우고 빅데이터를 통한 부동산 시장의 개편을 선언했다. 직방은 지난달 골드만삭스PIA와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캐피탈, DS자산운용,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1600억원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9일 서울 공평동 SC제일은행본사 강당에서 열린 '2019 직방 기자간담회'에서 "프롭테크 스타트업 4개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부동산 시장의 판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성우 직방 대표를 비롯해 심상민 호갱노노 대표, 김정현 우주대표, 이용일 슈가힐 대표 등이 참석해 토크 콘서트 형태로 진행됐다. 프롭테크란 부동산과 기술을 합친 합성어다.
직방은 4개사를 ‘프롭테크 어벤져스’라 칭했다.

이날 간담회서 직방은 상업용 부동산 정보 업체 서비스 네모를 운영하는 슈가힐 인수를 발표했다. 직방은 2018년 4월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 서비스 제공업체 호갱노노를 인수했고, 올해 4월에는 국내 최대 셰어하우스 운영사 우주를 인수했다.

직방은 창업 1년 후인 2013년 10억원의 투자를 받고, 2015년 12월에는 골드만삭스PIA에게 380억원을 유치했다. 금번 유치한 1600억원의 투자금은 국내 부동산 스타트업 사상 최대 규모라는 것이 직방 측의 설명이다.

직방은 호갱노노, 슈가힐, 우주 등 나머지 3개사와 함께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직방이 부동산 이용 고객의 발품을 줄여줬다면 앞으로는 연령, 가족 구성, 학군, 선호 지역, 투자 목적 등에 맞춰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용일 슈가힐 대표는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권리금 등 정보의 비대칭성이 심하고 이제 막 태동하는 단계의 시장"이라며 "은퇴 후 창업을 고민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상권 분석 서비스를 통해 1km 반경 내 경쟁업체, 유동인구, 주거인구 등의 정보를 제공해 창업 실패 위험을 낮춰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방은 창업 10주년인 2022년까지 직방과 자회사 서비스 월 이용자수를 현재의 2.5배에 달하는 1200만명으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향후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근시일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안성우 대표는 "투자 유치 과정에서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변화가 이뤄질때까지는 IPO를 하지 않겠다고 설명을 드렸다"며 "투자자 역시 여기에 공감해 투자를 결정했고 근시일에는 IPO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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