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인 줄 알았다" 오렌지빛 깃털 뽐내던 갈매기 구조
2019.07.09 13:28
수정 : 2019.07.09 13:28기사원문
영국의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전설 속의 새 봉황으로 오인될 만큼 밝은 오렌지색 깃털을 뽐낸 갈매기가 구조됐다.
9일(현지시간)미 CNN 등에 따르면 영국 버킹햄프셔의 야생동물 치료소 티기윙클스는 고속도로에서 오렌지색 새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아 구조했다.
처음 구조에 나선 이들은 새에서 풍겨지는 묘한 냄새와 밝은 빛깔의 깃털에 새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
하지만 조사해본 결과 이 새는 카레통에 빠졌던 갈매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구조대원들은 갈매기에게 ‘비니’라는 이름도 붙여줬다. 갈매기가 빠졌던 카레 이름인 ‘빈달루’에서 가져온 별명이었다.
구조대는 비니의 깃털에 묻은 카레를 벗겨내기 위해 깨끗하게 목욕을 시켰다. 목욕을 마치자 비니의 깃털은 일반 갈매기와 같은 흰 빛을 띠었다.
비니의 상태는 게속해서 호전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병원 간호사인 루시는 “비니가 곧 자유롭게 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비니가 더 이상 카레 냄비에 들어가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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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