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한진칼 투자는 독립적 판단…투자전략에 따른 것"

      2019.07.09 17:46   수정 : 2019.07.09 17:51기사원문


델타항공이 자사의 한진칼 투자는 독립적이었으며 이사회의 충분한 숙고와 승인을 받아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9일 한진칼 2대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가 보낸 질의 서신에 대한 답신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28일 KCGI는 델타항공에 한진칼 투자의도를 묻는 질의서신을 보낸 바 있다.



KCGI는 이날 델타항공으로부터 델타항공 부사장 겸 법무팀장 피터 카터 명의의 답변을 받았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델타항공은 이 서신을 통해 "한진칼에 대한 투자는 델타항공이 자주 언급하는 투자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사업상 파트너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심화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이루어지는 사업상 파트너에 대한 투자"라고 밝혔다.

델타 측은 "델타항공은 기업의 미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장기투자자로써 한진칼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며, 델타항공은 그레이스홀딩스(KCGI가 세운 투자목적회사) 또한 한진칼에 대한 투자를 장기적인 투자로 설명하고 있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델타항공의 이번 투자는 한진칼 또는 그 경영진, 주주들과의 기업지배구조의 문제 또는 장래 이사회의 의석을 포함한 문제 등과 관련한 어떠한 합의 없이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델타 측은 "한진칼의 지배구조에 대한 그레이스홀딩스의 공개적인 이의제기와 관련, 미국 상장기업인 델타항공은 기업지배구조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이를 가치 있게 여기고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 한진칼의 기업지배에 대한 관행 또는 이에 대한 그레이스홀딩스의 제안 중 그 어느 편에도 서 있지 않다는 점을 설명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최대 항공사 중 하나로 꼽히는 델타항공은 지난 6월 20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항공 대주주인 한진칼 지분 4.3%를 확보했다"면서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은 뒤 한진 칼 지분을 1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델타항공이 조원태 한진칼 회장의 백기사 역할을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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