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윤석열 맹공…"정권의 사냥개", "조폭적 의리"(종합)

      2019.07.10 10:03   수정 : 2019.07.10 10:15기사원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연석회의 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7.1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이균진 기자 = 자유한국당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비판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10일 한국당의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는 검찰 내에서 '대윤·소윤'으로 불리는 윤 후보자와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관계를 '조폭적 의리'에 비유하고, 윤 후보자를 '정권의 사냥개'라고 하는 등 노골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 "국민들이 조폭 영화에서 조폭들이 조폭적 의리를 과시하는 장면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가 지난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윤 국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서울 용산세무서장에게 변소사를 소개해준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가 "윤 전 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줬다"고 기자에게 말한 녹음 파일이 공개돼 위증 논란이 벌어진 것, 윤 국장이 9일 "형에게 변호사는 내가 소개한 것"이라고 밝힌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정 정책위의장은 "윤 후보자는 소윤(윤 국장)과 둘이서 정말 소인배 다운 의리를 과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의리있는, 형제같은 우리가 아름답지 않느냐는 식의 모습을 보인다"고도 했다.

국회부의장인 이주영 의원은 "윤 후보자는 수사 대상자 4명이 자살할 정도로 전 정권 인사를 향한 강압적 수사, 압수수색 등 정권의 사냥개 역할을 유감없이 수행해왔다는 것을 청문회 통해 볼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정치보복 수사의 총대를 메고 있던 중앙지검장 시절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여당의 선거를 총괄기획하고 있다는 양정철(민주연구원장)과 부적절한 만남을 이어온 것으로 밝혀졌다"며 "정권 칼잡이와 선거전략가가 만나 무슨 얘기를 나눴겠는가. 이러고도 정치중립을 거론한 것은 뻔뻔스러운 처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도덕성 검증은 더 할 것도 없다. 무자격자다"라며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을 해내겠다면 윤 후보자를 사퇴시켜 개혁의지의 진정성을 보여줘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철 의원도 "하명수사·정치보복 수사를 진두지휘한 사람이 어떻게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꾀하겠는가"라며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녹취록이 공개됐는데, 명백한 범죄행위다.
성경에서 베드로는 3번 부인했다는데, 윤 후보자는 6번 부인했다. 위증 행위고 국민을 기만한 행위"라고 거들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가)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 검찰 개혁의 길이고 검찰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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