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 챙긴 대기업들 ‘비즈니스호텔’ 잇단 개장
2019.07.11 18:26
수정 : 2019.07.11 18:26기사원문
1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잠잠했던 새 호텔 오픈이 올 하반기부터 재개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를 운영하고 있는 GS계열 국내 호텔 기업인 파르나스호텔은 올 하반기에만 2개의 비즈니스 호텔을 선보인다. 기존 명동에 나인트리호텔 2곳을 운영하고 있는 파르나스호텔은 10월에는 인사동, 내년 1월에는 동대문에 나인트리호텔을 오픈하며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확대한다.
지난 2017년 4월 서초와 해운대 오픈을 마지막으로 한 숨을 고르고 있던 호텔신라의 비즈니스호텔 브랜드 신라스테이도 내년 상반기 서울 삼성동과 하반기 서부산 지역에 각각 새 호텔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화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라자호텔 역시 내년 수원 광교에 4성급 호텔인 코트야드 메리어트 브랜드로 새 호텔을 개장한다. 역시 메리어트 계열 브랜드인 '목시'도 오는 9월 인사동에 새롭게 문을 연다.
서울·수도권이 아닌 지방에도 비즈니스급 호텔이 잇달아 문을 연다.
현대호텔을 운영 중인 라한호텔은 지난 3월 포항 영일만에 있는 지역 호텔을 인수해 라한 브랜드로 비즈니스 호텔을 선보인데 이어 전주 지역에서도 호텔을 인수해 라한 호텔로 내년 3월 새롭게 선보인다.
라한호텔 관계자는 "씨마크, 현대호텔이 특급호텔 브랜드였다면 라한 호텔은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로 지역 거점 도시에 하나씩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리어트 계열의 비즈니스급 호텔인 페어필드도 12월 부산 송도해수욕장 근처에 문을 연다. 또 글로벌 호텔 브랜드로서는 처음으로 아코르 앰배서더 호텔 그룹의 머큐어 앰배서더가 세종시에 내년 상반기 오픈할 예정이다.
최근 이처럼 국내 호텔 업체들이 비즈니스급 호텔 오픈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는 양호한 실적 때문이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스테이의 경우 2013년 동탄에 첫 선을 보인 후 2년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서 4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11개 호텔을 운영 중인 신라스테이의 지난해 매출은 1291억원, 영업이익은 74억원에 달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특급호텔의 경우 흑자를 내기가 쉽지 않은 구조"라며 "최근 우리나라도 인건비가 급격히 오르고 있어 경영자 입장에서는 비용을 줄이면서 효율적인 경영이 가능한 비즈니스급 호텔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