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직원, 사고차량 화재 직전 의식 잃은 시민 구해
2019.07.11 19:41
수정 : 2019.07.11 19:45기사원문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손 프로는 지난달 30일 오전 6시57분께 자신의 차량을 타고 경부고속도로 안성IC 인근을 주행하고 있었다.
당시 차량 본네트에선 뿌연 연기와 타는 냄새가 났으며, 엔진이 작동하고 있었지만 운전자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차량 화재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손 프로는 자신의 차량에 있던 50㎝ 크기 쇠기둥으로 된 캠핑 장비를 가져와 사고 차량 유리문을 깨고 시동을 껐다. 이때 다른 시민 1명도 손 프로를 도우면서 운전자를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구조가 이뤄진 지 5분 만에 차량에 불이 붙어 조금만 늦었더라도 아찔한 상황이 연출될 뻔했다.
손 프로는 경찰과 구급대가 오기 전 사고 주변의 교통정리를 하면서 추가 사고까지 예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자는 이후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프로의 선행은 최근 사고 당시 그의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이 직원들 사이에서 공유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는 후문이다.
손 프로는 사내 심폐소생술 과정을 이수해 응급 구조 관련 자격증을 획득하는 등 평소 인명 구조에 관심이 많았다.
손 프로는 "사고를 목격하고 순간적으로 위험하다는 판단이 들어서 본능적으로 구조 활동을 했다"며 "사고를 당한 분이나 저나 운이 좋아서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