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리틀락시 상공인 김상호 하남시장 ‘주목’…왜?
2019.07.11 22:32
수정 : 2019.07.11 22:32기사원문
[하남=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김상호 하남시장이 방미 첫날부터 강행군에 돌입했다. 리틀락시장과 간담회, 아칸소주 주지사-국무장관 만남, 리틀락시 상공회의소 기업인과 오찬, ATA(전미태권도연합) 이행웅 인터내셔널 행사 참석 등 분초를 다퉈가며 동선을 그어갔다.
특히 리틀락시 거대 기업을 하남에 유치하기 위해 김상호 시장은 하남시-리틀락시에 기업 거점을 마련하자고 제안했고, 이는 현지 기업인 사이에서 상당한 관심을 불러 모았다.
김상호 시장은 10일(현지시각) 미국 리틀락시 청사에서 프랭크 스코트 주니어 리틀락시장 등 관계자 20여명과 함께 양 도시 간 우호증진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상호 시장은 △청소년 교류를 어학-문화 분야로 확대해 글로벌 리더 육성 △기업 거점이 양 도시에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 △공무원 교환근무와 화상회의 통한 어젠다 교류 등 3가지 우호증진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스코트 주니어 시장은 “지금까지 우호 교류의 수준을 뛰어넘어 진정한 자매도시로서 역할을 함께 해나가자”며 “도시재생 등 함께 고민할 부분이 많다”고 화답했다.
김상호 시장은 이날 리틀락시를 방문하기 직전인 오전에는 첫 공식일정으로 아칸소주 청사를 방문해 윌리엄 아사 허친슨 주지사를 접견했다.
허친슨 주지사는 “대한민국에 관심이 많지만 아직 하남에는 가보지 못했다”며 “하남에 가면 꼭 방문할 곳을 소개해 달라”고 말하자. 김상호 시장은 “세계 여러 나라가 견학하기 위해 찾아오고, 국내외 친환경시설의 우수사례로 손꼽히는 하남유니온타워(친환경복합시설)을 꼭 방문해 보라”고 답했다.
존 설스턴 아칸소주 국무장관도 김상호 시장과 면담 자리에서 리틀락시와 하남시의 오랜 교류를 높이 평가하며 “언젠가 하남에 꼭 한 번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면담을 함께한 국승현 국제화추진협의회 부위원장은 하남시-리틀락시 27년 간 우정을 소개하며, 하남 청소년이 아칸소주립대 진학을 원할 경우 시 추천 및 장학금 혜택을 달라고 깜짝 제안을 했다.
김상호 시장은 양 도시 간 기업 교류를 촉진하고자 리틀락시 상공회의소 기업인과 오찬을 진행했다. 오찬장에서 김상호 시장은 “그동안 직접적인 기업인 간 교류가 없었지만, 이제는 미국에 진출하고 싶은 하남의 기업과 한국에 진출하고 싶은 미국 기업이 서로 전진기지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리틀락시 상공회의소 측은 이에 대해 “우선 주요 기업 및 산업 리스트를 공유하자”고 화답하자, 김상호 시장은 “하남의 신도시에 리틀락의 거대 기업 유치를 희망하고 신도시 설계도가 완성되는 대로 즉시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리틀락시에는 로레알, 3M, 스키피 등 글로벌 기업의 본사 20여곳이 운영되고 있다.
김상호 시장은 이날 저녁 리틀락시 상징조형물을 조각한 아칸소대학 미대 교수 마이클 워릭과 티타임을 가졌으며, 이어 미국 태권도의 전설인 고 이행웅을 기리는 ATA(전미태권도연합) 이행웅 인터내셔널 행사에 참석하며 공식 일정을 마쳤다.
한편 김상호 시장 일행은 현지시각 11일 오전 9시30분 맥아더공원 내 한국전쟁기념관에서 열릴 국제자매도시 상징조형물 제막식 참석하며 2일째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