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여행사 '日여행 상품 매출 뚝'…취소 80% 급증

      2019.07.12 09:24   수정 : 2019.07.12 09:34기사원문
시즈오카에 있는 후지산. 일본정부관광국 제공.© News1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일본의 경제보복 여파가 시간이 갈수록 커지면서 여행 시장의 흐름까지 바꿔놓고 있다.

온라인 중심으로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 이후 여행 상품 및 항공권 판매 건수는 급격히 줄었고, 일본을 대체 할 여행지들의 예약률은 상승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일본은 계절을 타지 않고 일 년 내내 인기 있던 지역"이라며 "이번의 경우 지진이나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보다 타격이 크다"고 밝혔다.



12일 주요여행사에 따르면 여행 상품 취소율은 적게는 48.5%, 많게는 80%까지 나타났다. 신규 예약도 눈에 띄게 줄었다.
항공권의 경우 전년대비 예약률이 40%가량 떨어졌다.

상위 6곳의 주요 패키지 여행사의 여행상품 실제 예약 및 취소 현황을 보면 평균 63.3% 취소율을 보였다.

가장 많은 일본여행 상품 판매 건수를 기록한 A여행사의 경우 7월9일까지 총 예약자는 7537명이었으나, 5706명(75.7%)이 취소했다. 가장 적은 판매 건수를 보인 F여행사도 988명에서 517명이 취소하며 절반 이상의 취소율을 보였다.

일부 여행사에선 취소율은 평년 수준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공통으로 신규 예약이 이번 주부터 눈에 띄게 줄었다.

한 대형 패키지 여행사의 경우 신규 예약이 지난주 대비 일 평균 400명 정도 감소했다. 해외 온라인 여행사(OTA)의 일본행 항공권 판매율은 전년 대비 40%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일본여행의 하락세에 예약률이 급등한 국내외 여행지들도 있었다.


한 패키지 여행사의 해외여행상품 예약 현황에 따르면 전년 대비 중국 장자제가 130%,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120%, 베트남 지역 120% 상승했다.

해외 OTA의 항공권 예약률이 전년 대비 오른 지역은 인도네시아(36%), 말레이시아(24%), 호주(23%), 제주도(15%) 등이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금방 식을 것 같던 일본여행 취소 여론이 생각보다 오래가고 있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까 봐 염려된다"며 "지난주까지 취소로 이어졌다면 이번 주부턴 신규 예약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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