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나는 정치에서 유통기한 지난 식품"
2019.07.12 09:46
수정 : 2019.07.12 09:46기사원문
12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한 유 이사장은 정계복귀 여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처럼 답하며 "내 인생은 내가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5월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문화제에서 정계복귀 논란을 일으킨 '중이 제 머리 못 깍는다'는 발언에 대해 "(정계복귀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라) 똑부러지게 비평을 하는 사람이 자기 앞날은 그렇게 잘 설계를 못하냐는 취지의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당시 현장에서 나온 '유 이사장이 장관까지 했으니 헌신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 "장관을 한 것이 헌신이었다. 보건·복지 분야에 하고 싶은 일들이 있어서 대통령에게 시켜달라고 부탁했다"고 답했다.
유 이사장은 향후 여행을 하고 책을 쓰는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그는 "40대 중후반에 장관을 했지만 지금은 이야기를 하다가 '이 사람 누구지?' 한다거나 영화를 보고 있는데 주인공 이름이 생각 안나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 유럽 여행에서 접촉 사고를 냈는데 판단을 잘못해서 그랬다"며 "나는 정점을 지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40대 초중반의 장관들을 썼으면 좋겠다며 "제 몫의 헌신은 어느 정도 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저를 위해 살아보려한다"고 강조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