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에 먹은 보양식,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2019.07.13 07:59   수정 : 2019.07.13 07:59기사원문


더운 여름을 극복하기 위해 복날 보양식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가오는 중복(22일)과 말복(8월11일)에 어떤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을까.

몸을 보호하는 음식인 보양식은 대부분 풍부한 영양을 함유하고 있다. 하지만 내 몸과 맞지 않는 음식을 보양식으로 먹을 경우 배탈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여름철 몸매 만들기에 열중인 '다이어터'라면 건강에 좋다고 별 생각 없이 섭취하다 낭패를 볼 수 있다.

■삼계탕, 열 많은 체질은 피해요
복날 가장 흔하게 찾게 되는 보양식이 바로 삼계탕이다.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은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해 여름철 부족한 원기를 채워 면역력을 높일 수 있게 돕는다. 여기에 각종 한약재와 찹쌀, 마늘 등이 함께 들어 있어 영양을 보충하기에 좋다.

비만클리닉·지방흡입 특화 365mc 식이영양위원회 전은복 영양사는 "삼계탕에 들어가는 재료들 중에 인삼 등의 일부 한약재로 인해 평소 열이 많은 사람이 열이 더 발생이 될 가능성은 있으나 소량 들어가는 것이라 과잉 섭취하는 것만 아니라면 큰 무리가 없다"며 "하지만 평소 장이 예민해 기름진 삼계탕 국물이 들어갔을 때 배탈이 날 가능성은 있으니 평소 장이 예민한 사람들은 국물은 주의하고 닭고기 위주로 섭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삼계탕 1인분의 경우 918kcal정도의 열량을 발생하는 고열량 식품이라 다이어트를 하고 있을 경우, 1/2로 줄여서 반계탕으로 즐기는 것이 좋으며, 국물은 되도록 남기는 습관을 들이자.

여기에 삼계탕은 소금을 첨가해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일 나트륨 권장량을 훌쩍 넘길 수도 있다. 따라서 만약 고혈압 등 나트륨에 주의해야 하는 질병을 앓고 있다면 신경써서 먹자.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오이, 양배추 등의 야채를 곁들여 먹는 것을 추천한다.

■따뜻한 성질 추어탕, 소화 돕는다
동의보감 등에 따르면 미꾸라지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소화기를 편하게 해주고 설사를 멎게 하며 오장을 다 소통시켜 몸을 이롭게 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음식과도 충돌 없이 잘 어울려 몸을 따뜻하게 해줄 뿐 아니라 소화를 돕고 체력도 끌어올려 준다.

그래서 추어탕은 속이 차고 배탈이 자주 나는 경우나 여름철 땀을 흘려 체력이 약해진 경우에 좋다. 여름철 복날 보양식으로 알맞다.

추어탕에 들어가는 산초가루 또한 위장을 편하게 하고 신진대사 기능을 향진해 복부의 냉기를 줄이고 복통·구토·설사 등을 멎게 한다. 살충·살균 작용도 가지고 있어 기생충이나 생선 독을 풀어주는 역할도 한다.

전은복 영양사는 "미꾸라지는 100g당 107kcal이며, 단백질과 비타민A,D 함량이 좋다"며 "뼈째로 갈아서 먹는 음식이라 칼슘 흡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함께 곁들이는 무청 시레기는 식이섬유함량이 풍부해 당을 조절할 수 있어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도 "국물에 간이 세다면 건더기위주로 섭취하고, 추가적으로 소금간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임금님 수라상에 올라 귀한 음식으로 알려진 전복도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 중 하나로 꼽힌다.
전복은 100g당 79kcal로 낮은 저열량, 고단백식품으로 다이어트에 좋으며 칼슘, 인 등의 미네랄이 풍부해 다이어트시 부족할 수 있는 영양분보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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