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그룹, 전해액 제조기업 파낙스이텍 인수...화학 부문 육성 주력
2019.07.12 15:56
수정 : 2019.07.12 15:56기사원문
동화그룹 내 목질 자재와 화학 수지 생산 계열사 동화기업은 12일 이사회를 열어 파낙스이텍 지분 90%를 12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2차 전지 분야는 전기차,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30조원 규모인 이 시장은 2025년 12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해액은 2차전지의 에너지 용량, 출력, 안전성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2009년에 설립된 파낙스이텍은 최초로 전해액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대규모 전문 연구개발(R&D)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2차전지 산업 세계 1위인 일본에 대한 기술 종속 우려가 없는 것이 강점이다. 현재 연간 2만3000t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파낙스이텍은 삼성SDI의 주요 공급사로 중대형 2차전지용 전해액을 납품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동화기업 화학총괄 이시준 사장이 주도했다. 이 사장은 국내 대기업들이 2차전지 사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부터 해당 사업에 관여했던 이 분야 전문가다. 그는 "화학 분야로 성장 엔진을 다각화하고 있는 동화기업이 이번 인수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2차전지 사업은 연관 사업이 많은 만큼 향후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화기업은 2017년 액상 페놀수지 생산량 국내 1위 기업인 태양합성과 테고필름 생산량 세계3위 기업이던 핀란드 코트카밀 임프렉스(現 동화 핀란드)를 인수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