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에 충고한 유시민 "총선 전에.."
2019.07.13 14:07
수정 : 2019.07.13 14:48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3일 "그대들(자유한국당)을 위해 충고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가져가서 선거법 개정이 이뤄지고,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한국당이 맡아 훼방놔서 (사법개혁 법안 처리를) 못하게 하면 그대들이 손해본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팟캐스트 방송인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사개특위를 한국당이 가져가더라도 사법개혁 법안을 처리해주는 것이 한국당, 그대들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에는 금태섭 민주당 의원과 김인회 인하대 교수가 출연했다.
유 이사장은 "국민들이 찬성하는 공수처 설치 등 법안이 한국당이 훼방놔서 총선 전에 처리가 안 되면 전략적으로 (민주당에) 좋지 않나. 공약으로 쟁점화하면 (민주당에) 더 이익일 것"이라며 "비평가 입장에서 손익계산 해본 것이다. 한국당 좀 들으라고 이런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에 금 의원은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개특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원내지도부에서 결론을 안 내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저는 야당도 검찰개혁에 공을 내세울 수 있게 해주자(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유 이사장은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거짓말 논란'이 불거졌던 변호사 소개 의혹에 대해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을 바로 세우고, 검사를 포함해 만인에 똑같이 법을 집행할 사람으로 윤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 의원은 "윤 후보자의 검찰 내부 평가가 좋다. 야당에서 여러 의혹을 제기했으나 결정적인 흠은 거의 안 나왔다"며 "야당이 임명 반대를 하더라도 청문의견서 채택은 해야 국회의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자가 후배를 보호하기 위해 기자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논란은) 인간적으로 충분히 있을 수 있으나, 고위공직자 후보로서는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