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군 당국 '양치기소년'처럼 행동...국민은 누구 믿고 밤잠 자느냐"

      2019.07.13 23:59   수정 : 2019.07.13 23:59기사원문
자유한국당은 13일 국방부의 해군 2함대 거동수상자 검거에 대해 "군 당국이 양치기 소년처럼 행동하면 국민은 누구를 믿고 밤잠을 자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장능인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인접 초소 초병의 근무지 이탈 하나 열흘간 파악하지 못해서 무고한 다른 병사에게 거짓 자수를 지켰느냐. 이번에 검거된 상병은 진짜 검거로 확신하느냐"고 밝혔다.

그는 "거동수상자에 대한 진상조사와 처벌도 중요하지만, 최초 무고한 병사에게 허위 자백을 유도한 군 당국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허위자백 강요는 21세기판 '반(反) 용공조작 사건'으로 불릴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가) 지난 9·19 군사합의 이후 최근의 북한 동력선 사건, 거동수상자 허위자백 및 은폐축소 의혹 등 안보 태세가 총체적으로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을 따갑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여당은 불안한 안보에 두려워하는 국민을 위해서라도 북한 동력선 등과 관련한 국정조사에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무너지는 안보 태세를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4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 안에서 발견했다가 놓친 거동수상자는 인접 초소에서 근무하던 경계병으로 조사됐다.

국방부는 "해당 병사는 경계초소에서 동료 병사와 근무 중 '음료수를 구매하기 위해 잠깐 자판기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소지하고 있던 소총을 초소에 내려놓고 전투모와 전투조끼를 착용한 채 나갔다"고 설명했다. 수사단을 편성한 국방부조사본부는 이날 오전 1시30분께 거동수사자를 검거했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영관급 장교가 무고한 병사에게 허위자백을 제의한 사실이 드러나고, 국방부에 대한 늑장보고 의혹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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