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필수 '얼음' 카페는 불안, 편의점은 안전... 이유는?

      2019.07.16 04:59   수정 : 2019.07.16 04:59기사원문

여름철 판매가 급증하는 아이스 음료는 여름 음료시장의 대표 상품이다. 아이스커피부터 주스와 차까지 얼음이 들어가지 않는 제품이 손에 꼽는다. 하루에도 몇 잔씩 편하게 마시는 얼음이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다.



15일 식약처가 발표한 식용얼음 안전성 조사에서 조사대상인 카페와 편의점이 엇갈린 결과를 받아들었다. 수질오염의 척도인 과망간산칼륨과 세균이 편의점 얼음에선 단 한 곳도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디야·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카페는 여러 매장이 적발된 것이다.
특히 카페(패스트푸드 등 카페처럼 커피를 파는 프랜차이즈 매장 포함)는 조사대상 233개 가운데 41곳이 적발돼 무려 17% 가량이 오염된 얼음은 사용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렇다면 이 같은 차이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답은 얼음이 컵에 담기기까지의 과정에 있다. 편의점 커피는 전문 제빙업체가 제조한 컵 얼음을 납품받아 판매하지만, 카페는 전국 대부분 업소에서 제빙기로 직접 만든다. 문제는 일선 카페에서 제빙기를 관리한다는 게 쉽지 않다는 점에 있다.

한 커피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를 포함해 전국 모든 매장에서 제빙기를 쓰는 것으로 안다”며 “결국 가격 문제인데 어차피 계속 얼음을 쓸 거라면 한 잔에 몇 백 원씩 얼음 값으로 쓰는 것보다 제빙기를 쓸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 얼음 도매가는 음료 15잔 정도를 제조할 수 있는 3kg에 3000원 상당, 컵 얼음은 50%정도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된다.

반면 제빙기는 기계만 있으면 유지비가 얼마 들지 않아 상대적으로 훨씬 싼 가격에 음료 제조 및 판매가 가능하다.


문제는 위생이다. 컵 얼음은 지정된 공장에서 체계적인 관리 아래 제조되지만 제빙기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유명 프랜차이즈에서 제빙기를 관리한 이력이 있는 커피업계 한 관계자는 “제빙기는 손이 가는 부분도 많고 오가는 사람도 많아 관리가 쉽지 않다”며 “대부분 업체가 체계적인 제빙기 관리 매뉴얼이 없을 텐데 관리하는 수칙을 만들고 전담하는 사람을 따로 둬야지 해결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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