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 통일차관 "한반도 평화 정착, 日공조 매우 중요"...北이슈로 국면전환?

      2019.07.16 15:07   수정 : 2019.07.16 15:07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일본을 방문 중인 서호 통일부 차관은 16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과 관련해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와 공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 평화구축 과정에서 북·일 관계 정상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한국 정부는 북한과 '조건없는 대화'를 추진한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기, 북한 이슈를 국면전환의 돌파구로 던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 차관은 이날 통일부가 세종연구소, 일본 게이오대 현대한국연구센터와 공동으로 게이오대에서 개최한 '한반도 국제평화포럼 2019' 일본지역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과정은 지구상 마지막 냉전체제를 허무는 세계사적 대전환이기에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차관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 과정은 동북아 지역질서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며 "한·일 관계 역시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은 오래 전부터 이웃"이라며 "55년 전 연간 1만 명에 불과했던 양국 간 왕래는 이제 연간 1000만 명의 규모로 늘어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서 차관은 "한반도 평화구축 과정에서 북·일 관계 정상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한국 정부는 아베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조건없는 북·일 정상회담 추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어느 때보다 한·일 협력이 중요한 시기에 일본 최고의 정책 전문가분들 앞에서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직접 설명 드리게 된 것을 대단히 뜻깊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한편, 서 차관은 이번 방일 기간 일본 외무성 북핵 담당자를 만날 계획이다. 통일부는 서 차관이 접촉할 일본 측 인사가 누구인지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일본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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