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HIV 치료 신약 ‘빅타비’ 출시
2019.07.16 15:44
수정 : 2019.07.16 17:26기사원문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HIV 치료 신약 ‘빅타비’ 국내 출시를 기념해 ‘작은 한 알에 담긴 새로운 가능성, 빅타비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길리어드는 빅타비가 투약이 간단하고 내성 위험을 줄인 점이 우수하다고 자평했다.
빅타비는 빅테그라비르, 엠트리시타빈,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세 가지 성분이 하나 정제로 이뤄진 단일정 복합 HIV 치료제다.
양미선 길리어드 상무는 16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빅타비 투여로 치료실패 가능성을 낮추고 복역 순응도를 높여 국내 HIV 환자 삶의 질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빅테그라비르는 강력한 내성장벽에 더해 이상반응은 줄이면서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치료제”라고 했다.
빅타비는 1일 1회 1정을 경구로 투여하면 된다. 음식물 섭취와 관계없이 투여할 수 있다. 3제요법 HIV 치료제 중 가장 작은 사이즈로 환자 복약편의성을 높였다. HILA-B*5701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지 않고 바이러스 수치에 제한이 따르지 않아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
이날 김연숙 충남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처음 HIV 약재들은 여러 가지를 하루 3번 먹고 어떤 약은 식사랑 같이 먹기가 까다로웠다. 하지만 최근 단일 복합제를 이용해 치료한다”며 “2010년 HIV 진단을 받은 환자는 처음과 달리 한 알짜리 약을 먹을 수 있어 행복해 한다”고 말했다.
빅타비는 미국과 유럽에서 지난해 2월 6월 각각 승인됐다. 미국 보건복지부, 유럽에이즈학회가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경험이 없는 성인 HIV 환자 1차 치료제로 빅타비를 권고하고 있다. 빅타비는 미국에서만 1억1400만 달러 매출을 올렸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3년 이래 국내 HIV 신규 환자는 매년 1000명이상 집계된다. 2017년 1191명이 보고됐다. 이중 남자는 1089명, 여자는 102명으로 나타났다. 2017년 국내 HIV 신규 감염인 1009명 중 752명은 성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응답했다. 성 접촉 대상은 동성 358명 48%, 이성 394명 52% 비율이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