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김원봉, 광복군 공적은 있어..6.25 남침은 기여"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6일 약산 김원봉에 대해 "광복군 활동을 한 것에 대해선 공적이 있다"면서도 "그 이후 좌익 계통 활약과 북한 정권 창출, 6.25 남침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정 장관은 김원봉 개인이 국군의 뿌리가 아님을 분명히 하면서, 독립군·광복군이 국군의 뿌리임을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김원봉이 국군의 뿌리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묻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독립운동가 서훈 여부로 논란을 겪은 김원봉을 놓고 논란이 거세지면서 김 의원은 재차 김원봉에 대해 질의했다.

김 의원은 "에둘러 얘기한 것 같다"고 지적하자 정 장관은 "국군의 뿌리라고 하는 것은 독립군, 광복군의 활동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김원봉 개인에 대한 어떤 일개 단체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제가 말하는건 뿌리라는게 김원봉 한사람을 말하는게 아니라 독립군과 광복군 활동에 대해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옛날에 광복군을 했으면 6.25 남침을 했어도 분리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할 수 있나"라고 압박하자 정 장관은 "대답 못하는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정 장관은 "저는 김원봉 개인의 그런 부분에 대해 국군의 뿌리라고 인정하는게 아니다"라면서 "다만 독립군이나 광복군이나 그런 부분을 말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김원봉) 개인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는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정 장관은 해군 2함대 경계 논란과 동해안 목선 경계실패 논란 등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앞으로 절대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근원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우리 군이 더 경계 작전을 철지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제라도 책임지고 물러나는게 좋겠다"는 김 의원의 비판에 정 장관은 "저는 국방장관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공인으로서 인사권자가 저한테 준 이시간 만큼 현재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