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입깃해파리 발견율 4.3배↑…3년 만에 ‘주의’특보

      2019.07.17 15:17   수정 : 2019.07.17 15:45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올해 동중국해에서 지난해보다 해파리가 수백배나 폭발적으로 증식함에 따라 해양수산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피해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발생해 해류를 따라 국내 연안으로 유입된다. 특히 올 들어 지난 5월부터 동중국해에서 대량 출현하기 시작했다.

1ha당 65마리의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발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430배 증가한 수치다.

노무라입깃해파리 성체는 크기가 1~2m, 무게가 150kg에 달하는 대형 해파리다. 유영능력이 약해 해류를 타고 수동적으로 이동한다.

현재 동중국에서 대량으로 발생한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대마난류'를 타고 제주도 해역을 비롯해 국내 연안으로 넘어오고 있다.


실제로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동중국해와 제주도 해역, 남해안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 정밀조사에 나선 결과, 100㎡당 평균 1.04개체(평균 크기 45cm)의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무라입깃해파리 발견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배나 치솟은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전남·경남 해역에는 노무라입깃해파리 위기특보로 주의단계가 발령됐다. 이는 2016년 이후 3년만이다.


주의단계 특보는 노무라입깃해파리가 100㎡당 1마리 이상이 발견되고 민관 해파리모니터링 발견율이 20%를 초과할 때 발령하며, 지난 2012년과 2013년, 2016년에 발령된 바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의 가장 큰 위협은 촉수에 들어있는 강한 독성이다. 국내에서도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쏘인 8살 어린이가 숨져 '살인 해파리'로 불리기도 했다.
또 어린 물고기를 잡아먹어 해수욕장의 피서객뿐만 아니라, 어업에도 큰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특보에 따라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 해역에 어업지도선을 배치해 수시로 예찰활동을 벌이는 한편 해수욕장 해파리 쏘임사고 예방을 위한 예찰활동을 강화했다.
아울러 어업인과 해수욕객들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고, 해파리를 목격할 경우 국립수산과학원·지자체·해경·소방서로 신고해 주갈 바란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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