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분식회계 의혹' 김태한 대표, 또 구속 갈림길

      2019.07.17 17:12   수정 : 2019.07.17 17:12기사원문

분식회계 관여 및 증거인멸 혐의 등을 받는 김태한 삼성 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다시 한 번 구속 갈림길에 섰다.

1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19일 오전 10시30분 김 대표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삼성바이오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모 전무 및 재경팀장 심모 상무도 함께 구속 심사를 받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지난 16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 혐의로 김 대표와 김 전무, 심 상무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분식회계 관련 혐의가 관련자에게 적용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김 대표 등 삼성 수뇌부가 검찰 수사에 대비한 증거인멸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김 대표에게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적용해 지난달 5월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공동정범 성립 여부에 관해 다툴 여지가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찰은 이후 보강수사를 진행한 이번 의혹의 ‘본류’에 해당하는 분식회계 관련 의혹을 집중 수사해 관련 혐의를 김 대표에게 적용했다.

김 대표 등은 자회사 회계 처리 기준 변경을 통해 고의적인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에 관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김 대표와 김 전무는 바이오로직스 상장 과정에서 이사회 결의 등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회삿돈 수십억원을 챙긴 혐의도 받는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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