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전환 자사고에 20억 지원

      2019.07.17 20:02   수정 : 2019.07.17 20:02기사원문
일반고로 전환되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 5년간 20억원이 지원된다. 자사고 때처럼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도록 희망하는 학교를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우선 지원하고 소인수 과목 강사비를 지원한다. 전환되는 자사고를 포함해 전체 일반고를 대상으로 온라인 강좌를 확대하고 교육과정·진로·진학 전문 컨설팅 교원을 양성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일반고 전환 자사고에 대한 동반성장 지원 방안을 포함한 일반고 종합 지원 계획'을 17일 발표했다. 최근 재지정 평가로 지정취소 위기에 놓은 서울 8개 자사고를 포함해 일반고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방안을 담았다.


일반고로 전환된 자사고가 전환기 교육과정을 조기에 안착시킬 수 있도록 교육부와 절반씩 총 20억원을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이 시설·기자재 구입비, 교육과정 운영비 등으로 5년간 10억원을 지원하고, 교육부는 3년간 교육과정 운영비 10억원을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에서 전환된 일반고가 희망할 경우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학교별로 특정 교과목을 많이 개설해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교과중점학교로도 우선 선정한다. 일반고로 전환되는 자사고를 포함해 기존 일반고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온라인 강좌를 확대 운영하고 교원 역량도 키운다. 교내 소인수 선택과목 운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설렘강좌'를 제공한다. 학생들의 선택이 적어 개설되지 못한 과목을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는 강좌다.

강사 지원도 늘린다. 학생들이 다양한 수요를 채우려면 강사 확보는 필수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소인수 과목 강사 채용을 위한 예산 36억원을 편성했다. 학교당 최대 2000만원 가량을 소인수 강사비로 지원한다. 강사와 채용을 원하는 학교를 매칭할 수 있는 시스템(강사채용 일괄 안내시스템)도 구축해 지원한다.


지역내 학교를 연결한 '일반고 권역별 공유 캠퍼스(가칭)' 도입도 검토한다. 권역별로 5~7개 일반고를 연계해 각 학교가 공학계열이나 과학계열 등 특화된 과목을 학교에 개설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춰 원하는 학교를 선택하는 형태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제 왜곡된 고교교육의 모습을 바꾸고자 한다"며 "학생들이 행복하고 열정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새로운 고교체제를 위해 계속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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