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팔다리 근육 줄면.. 당뇨병 위험 2배 (연구)

      2019.07.18 13:25   수정 : 2019.07.18 13:25기사원문


청장년층 남성들의 경우 팔과 다리의 근육량이 줄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나 주목된다.

18일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김홍규 교수팀은 2007~2014년 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검진을 받은 20~69세(평균 47세) 성인 1만7280명을 평균 5.5년간 추적·관찰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팔다리 근육량, 체지방량을 기준으로 ▲근육량과 체지방량이 모두 적은 그룹 ▲근육량은 많고 체지방량이 적은 그룹 ▲근육량은 적고 체지방량이 많은 그룹 ▲근육량과 체지방량이 모두 많은 그룹 등 4개 그룹으로 나눴다.

이후 연구진은 네 그룹 중 가장 좋은 체성분 구성을 보인 '근육량은 많고 체지방량이 적은 그룹'을 기준으로 5~6년이 지난 뒤 당뇨병 발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팔다리 근육량이 줄어든 남성은 당뇨병 발생률이 4.8%로 근육량을 유지한 그룹보다 2.2배 높았다.

이는 체지방량이 거의 변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팔다리 근육량이 줄어들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 밖에 근육량이 유지돼도 체지방량이 증가한 남성에선 3.6%가 당뇨병이 발병했고, 근육량은 줄고 체지방량은 늘어난 남성은 당뇨병 발병률이 5.7%로 가장 높았다.


여성들은 근육량과 당뇨병 발병 사이의 연관성이 강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청장년기 때부터 유산소운동과 함께 팔다리 근육량을 키울 수 있는 스쾃, 런지, 가벼운 아령 들기와 복근 강화 운동을 평소 꾸준히 하면 노년기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대한당뇨병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당뇨병 및 대사성질환'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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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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