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오빠 '대리모' 자처한 英 여성.. 생모이자 고모

      2019.07.18 15:31   수정 : 2019.07.18 15:31기사원문

영국의 한 여성이 동성애자 오빠의 아이를 대신 낳아줘 화제를 모았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은 잉글랜드 컴브리아에 거주하는 샤펠 쿠퍼(27)가 오빠 스캇 스테판슨(30)을 위해 아이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스테판슨과 그의 애인 마이클은 아이를 입양하려 했지만 비용과 복잡한 절차 등이 발목을 잡았다.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는 것도 고려했지만 이 역시 비용 문제가 만만치 않았다. 신뢰할만한 대리모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 소식을 알게 된 쿠퍼는 "내가 대리모를 해주겠다"며 선뜻 나섰다.

스테판슨과 마이클은 며칠간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한 끝에 동생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쿠퍼는 자신의 난자에 마이클의 정자를 결합한 시험관 시술을 통해 아이를 임신했고, 지난 12일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산했다.

아이의 생모이자 고모가 된 것이다.

그는 "아이를 최선을 다해 사랑할 것이다.
그렇지만 엄마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며, 특별한 '고모'일 뿐이다"라고 전했다.

스테판슨은 "믿을 수 없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면서 "아이가 어느정도 자라면 출생의 비밀을 알려줄 생각이다.
쿠퍼는 아이의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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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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