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승적 양보도 생각했지만 정부의 추경안 너무 심해"

      2019.07.20 11:57   수정 : 2019.07.20 13:30기사원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7.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6월 국회가 빈손으로 마무리된 것과 관련 "대승적 양보도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정부가 낸 추경안은 해도 해도 너무 심했다"고 토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처럼 어렵게 연 임시국회인 만큼, 잘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참 안타깝다.

허망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일본 통상보복 대응 추경, 액수도 항목도 확정하지 않은 채 그저 통과시키라는 식이었다"며 "1200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갔다가, 5000억 원, 8000억 원. 종잡을 수 없이 왔다 갔다 한다.
국회의 예산 심의권을 어떻게 보길래 이럴까, 정말 자괴감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대체 추경 의지라는 것은 있었을까"라며 "경제 위기, 일본 통상보복의 피해를 결국 추경 불발 탓으로 돌리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반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일본의 통상보복을 예상했지만, 예단할 수 없어 산업통상자원부 차원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기업과 알아서 대비했을 거라며 책임을 떠넘기는 식의 답변을 무려 우리 경제를 총괄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들었다"며 "우리 국민이 믿고 의지해야 할 정부의 태도가 이런 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직 흘러나오는 말들은 죽창가, 매국, 이적, 친일 등이다.
책임은 보이지 않는다"며 "문제 해결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 무능과 무책임의 정권, 정말이지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씁쓸함과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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