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와 생명의 진화… 3인3색 과학콘서트

      2019.07.21 13:08   수정 : 2019.07.22 20:53기사원문


태양보다 큰 별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 태양이 더 오래 살까? 이 세상에 존재하는 원소들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나비가 알에서 애벌레로, 번데기에서 성충으로 탈바꿈하 듯 긴 시간 변신을 거듭해온 우주와 생명의 과거를 깊이 있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지식 강연이 열렸다.

카오스재단이 지난 20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변신, 기원이야기'라는 주제로 제12회 카오스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콘서트는 총 3시간 동안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우종학 교수,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김상욱 교수,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장대익 교수가 참석해 '변신'을 주제로 3가지 강연을 진행하고 패널토의와 밴드 '닥터스'의 특별공연 등도 진행됐다.



먼저 블랙홀 과학자로 잘 알려진 우종학 교수가 '별이 피고 지는 우주의 끝에서'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우종학 교수는 빅뱅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우주가 계속 커지는 현상부터 전 우주가 수소와 헬륨에서 시작해 다양한 원소가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또한 태양이 크기가 줄거나 커지지 않고 현상 유지하는 이유는 내부에서 에너지가 폭발하는 힘과 태양 중심에서 끌어당기는 중력의 힘이 같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태양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다 써버린 뒤에는 중력의 힘으로 스스로 폭발해 버려 생을 마감하는 것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태양보다 더 큰 별은 에너지를 방출하는 양이 더 크고 소비량이 많아 수명이 짧다는 것이다.

다음 양자물리학자이자 최근 알쓸신잡3 과학박사로 출연해 화제가 된 김상욱 교수의 '물질에서 생명으로의 변신' 강연이 이어졌다. 카이스트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했지만 진화학자가 된 장대익 교수의 '생명의 대변신과 변주' 강연에서는 생명 진화의 대변신을 만든 8가지 사건들과 생명의 복잡성을 증가시킨 크고 작은 변수에 주목해 생명의 진화를 깊이 있게 다뤘다.

마지막으로 강연자로 나선 우종학, 김상욱, 장대익 3명의 교수 모두가 패널로 모두 나와 '인류원리', '과학의 변신', '미래의 변신'을 주제로 열띤 토의를 벌였다.

한편, 이번 카오스콘서트는 밴드 '닥터스(안성진, 김규목, 황승민)'의 공연도 스페셜스테이지로 열렸다.
'닥터스'는 현직 지구과학 교사이자 '더 바이퍼스'의 보컬 안성진, '호아'의 키보디스트 김규목, '셔츠 보이 프랭크'의 기타리스트 황승민으로 이뤄진 밴드로 최근 화제의 종편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계기로 결성, 음악을 통해 과학의 대중화를 실현한다는 독특한 컨셉트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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