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도체 규제 수혜株, 외국인-개미 엇갈린 투심

      2019.07.21 18:08   수정 : 2019.07.21 18:08기사원문
삼성전자 협력사인 솔브레인과 동진쎄미켐을 두고 외국인과 개인의 투자심리가 엇갈리고 있다. 솔브레인과 동진쎄미켐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이후 반사이익이 예상돼 급등세를 타고 있다. 외국인은 두 종목을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선 반면, 개인들은 이를 쓸어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솔브레인의 주가는 이달 들어 39.68%, 동진쎄미켐은 57.21% 각각 뛰었다. 일본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PI), 포토레지스트(감광액), 에칭가스의 수출규제를 발표했고, 솔브레인 등은 반사이익을 누릴 수혜주로 지목됐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노광 공정에서 필름역할을 하는 핵심소재로, 동진쎄미켐은 D램 반도체 공정에 사용하는 불화크립톤(KrF) 레지스트 등을 생산한다. 국내에서는 동진쎄미켐과 금호석유화학, 동우화인켐이 만들고 있지만 핵심 레이어에서는 주로 일본제품이 적용된다. 에칭가스는 반도체 제조의 식각공정에서 사용되는 고순도 불화수소(HF)로, 국내에선 솔브레인이 대표적인 제조사다.

특히 이들 회사는 삼성전자의 협력사로 알려지면서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말 솔브레인과 동진쎄미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각각 556억원, 251억원을 투자했다.

주가가 급등하자 외국인은 이달에만 솔브레인과 동진쎄미켐 주식을 각각 479억원, 257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1·2위다.

이와 반대로 개인은 동진쎄미켐과 솔브레인에 대해 각각 374억원, 617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 순매수 1위와 3위에 해당한다.


투심이 엇갈리는 가운데 증권업계는 단기 과열에 따른 부담으로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며 실적에 근거한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솔브레인의 경우 주가(상승세)는 펀더멘털(기초체력)과 별개의 이슈"라며 "2·4분기 실적 부진에도 하반기 및 내년도 전망치 변경이 크지 않다.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목표주가와의 괴리율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언더퍼폼'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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