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시아나 매각 최종점검...2~3곳 인수의사 타진

      2019.07.22 16:02   수정 : 2019.07.22 18:20기사원문
정부는 22일 비공개로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 내용을 최종 점검하고 이르면 이번주에 매각 공고를 내기로 했다.

채권단과 매각주관사는 지난주까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실사를 대부분 마무리짓고 본격적으로 인수 후보군 물색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인수 희망 의사를 밝힌 곳은 애경그룹이며 이 외에도 SK, 한화, GS, 롯데, 호반건설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2~3곳이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이날 비공개 회의를 진행하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 내용을 최종 점검했다. 각 부처 간 조율이 필요한 주요 사항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면서 아시아나 매각 공고 사항도 포함해 논의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매각주관사인 CS증권은 지난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실사를 대부분 마무리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실사 결과 부실 등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은 상태로 현재 매각 공고 내용 중 일부 보정만을 남긴 상태"라면서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이달 안에 매각공고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 채권단과 매각주관사는 인수협상 대상 후보군 물색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초기 단계로 2주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 2~3곳 가량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조심스레 진행중"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정부 지원액 1조6000억원 가운데 5000억원의 즉시 지원액을 제외하면 지원액을 사용하지는 않은 상태로, 그만큼 아시아나가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구조이고 신속한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해 시너지 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수 후보로는 애경, SK, 한화, GS, 롯데, 호반건설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매각 조건을 저울질 하면서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 공식적으로 인수 희망 의사를 밝힌 곳은 제주항공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애경그룹이 유일하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언급되는 SK의 경우 최근 항공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지만 매각 의사에 대해선 검토한 바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현재 주요 기업들을 중심으로 인수 여부가 논의되고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인수대상자가 어느정도 결정되면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계열사들을 한 번에 파는 ‘통매각’ 으로 매각을 진행한다. 매각 결정 당시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통매각 원칙을 밝힌 데 이어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분리 매각설에 대해 일축하며 통매각 원칙을 밝혔다.
특히 최 위원장은 "인수 가능성이 있는 경우 보완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매각에 추진력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매각 공고 이후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9월 경 인수협상대상 후보군을 확정하고 본실사를 진행한다.
10월 이후에는 본입찰 및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올해 안에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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