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장난감·놀이…한달 수입 최고 30억, 연예인 뺨치는 유튜버들

      2019.07.26 07:00   수정 : 2019.07.26 10:32기사원문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인기 유튜브 채널 '보람튜브'의 주인공 이보람(6세)양의 가족회사가 고소득으로 큰 관심을 얻은 가운데 연예인 뺨치는 '스타 크리에이터'들의 월수입이 화제다.

26일 <뉴스1>이 미국 유튜브 분석 사이트 소셜블레이드와 녹스인플루언서를 활용해 국내 개인 유튜버 구독자 순위와 예상 월수입을 조사한 결과 10위권 내 유튜버 대다수가 월 억대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에서도 10위권 안에 3개의 채널을 올린 '보람튜브'가 독보적이었다.

보람양과 친구들의 일상을 다루는 '보람튜브 브이로그'가 구독자 1755만명으로 1위, 장난감 리뷰와 만들기 놀이, 키즈카페 놀이터 영상이 주 콘텐츠인 '보람튜브 토이리뷰'가 1361만명으로 3위, 유사채널 보람튜브가 424만명으로 8위에 올랐다. 세 채널의 광고 수익을 합하면 월 3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구독자 2위는 유명 댄서 리아킴이 운영하는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가 차지했다.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는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 '가시나', 트와이스의 'TT', '우아하게' 등 케이팝 히트곡의 안무를 짠 곳으로, 다양한 히트곡의 안무 영상이 주 콘텐츠다. 예상 월수입은 3억3667만원이다.

4위는 해외 유명 아티스트의 히트곡을 재해석해 부르는 채널 '제이플라뮤직'이다. 제이플라(본명 김정화)가 부른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의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는 조회 수가 2억3500만회에 달한다. 제이플라의 뒤를 또 다른 음악 크리에이터인 빅마블과 기타리스트 정성하가 이었다.

7위는 메이크업 채널 '포니 신드롬'이었고 9위는 키즈 채널인 '서은이야기'였다. 10위에는 아역모델 나하은양의 댄스 커버 영상이 업로드되는 채널 '어썸하은'이 올랐다. 이들의 예상 월수입은 779만원에서 2억7705만원에 이르렀다.

유튜브 분석 사이트에 집계된 예상 수입은 조회 수에 따른 광고 수익으로, 기업으로부터 제품을 받아 홍보하는 협찬 수익은 제외된다. 이를 감안하면 유튜버들의 실제 수익은 예상치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르별로는 음악 채널과 장난감, 놀이 등 어린이용 키즈 채널의 힘이 두드러졌다. 좋아하는 노래를 반복 재생하는 음악과 주 시청자층이 어린이인 키즈 장르 특성상 반복 시청이 많기 때문에 구독자 모집뿐 아니라 수익 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소득 크리에이터들이 급증하면서 이들의 사회적 책임도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독자나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혐오표현을 일삼거나 유해 콘텐츠를 유통하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납세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는 등 소득에 맞는 의무도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이제 유튜브는 새로운 주류 미디어로, 스타 크리에이터가 기존 주류 미디어의 유명 스타만큼 많은 돈을 버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그 대신 유튜브를 통해 올리는 소득에 대한 세금과 반사회적 표현에 대한 규제 문제는 확실한 방안을 마련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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