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축제의 도시 순천으로 오세요
2019.07.27 11:39
수정 : 2019.07.27 11:39기사원문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시장 허석)가 시민의 삶이 풍성한 '더 행복한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오는 8월부터 다양한 문화예술 축제를 추진한다.
가족과 함께 고즈넉한 과거 옛길을 걸어보는 '문화재 야행'을 시작으로, 우리 곁에 함께 살아가는 다양한 동물과 인간관계를 되짚어 보는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음악과 맛으로 유쾌한 자극을 선사할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와 '순천푸드앤아트페스티벌', 대한민국의 문화를 대표하는 '2020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순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질 오페라 '카르멘' 공연 등 온 도시가 다양한 문화 예술의 향기로 가득 채워진다.
■ 문화재야행을 시작으로 과거의 향기를 찾는 여름휴가
8월 2~4일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순천문화재 야행'이 문화의 거리와 인근 옥천변 일원에서 펼쳐진다.
'순천문화재 야행'은 도심에 소재한 문화유산 야간투어, 역사 자료를 시민들이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한 '순천 역사 아카이브', 문화재와 연계한 체험형 프로그램,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참여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야간투어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상반기 문화재 야행에서는 '순천부사와 함께 하는 야간투어'가 학생들에게 지역의 역사를 교육하는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시민들의 만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었다.
■ 현재를 함께 살아가는 인간과 동물관계를 되짚는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8월 22~26일 '제7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Happy Animals-함께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개최된다.
우리 곁에서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을 포함해 지구라는 삶의 터전을 공유하는 다양한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되짚어볼 수 있는 70여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특히 올해부터 동물뿐 아니라 자연과 생태까지 범위를 확대해 공감의 폭을 한층 넓혀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한 동물, 생태, 공존의 가치를 관객들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또 단편 경쟁 부문을 신설해 영화제가 추구하는 가치를 담은 영화를 발굴하고 소개한다. 사전 예심을 통과한 10편은 영화제 기간에 단편 경쟁 섹션을 통해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는 순천시 원도심의 중심거리인 '문화의 거리'가 '영화제의 거리'로 변신, 사진전과 보이는 라디오, 동물 타로, 반려동물 행사 등 새로운 문화체험으로 가득 채워질 예정이다.
■천상의 소리와 자연이 어울어 지는 유쾌한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
9월 25~30일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2019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가 열린다.
이번 교향악축제는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지휘하는 원코리아 오케스트라(협연 피아노 임동혁)의 개막공연으로 시작된다.
축제 기간 동안 세계 최정상의 오케스트라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의 주요 멤버로 구성된 'RCO-카메라타', 'SIOF페스티벌오케스트라'(지휘 안두현, 협연 비올라 김상진·테너 한윤석),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장윤성, 협연 바이올린 이경선·소프라노 한경미·바리톤 고성현), 순천시와 자매결연 도시인 '진주시립교향악단'(지휘 여자경, 협연 피아노 김규연·테너 이현) 등이 참여해 5일간 화려한 클래식 음악축제를 펼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는 그동안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소프라노 조수미, 신영옥 등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성악가들의 협연 무대를 통해 3회 동안 연인원 5만여명의 관객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선사했다.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정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탁 트인 하늘과 땅, 꽃과 나무와 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누구나 편안하게 음악을 감상하고,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일상의 유쾌한 자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음악과 맛의 유쾌한 자극, 순천푸드앤아트페스티벌
순천만국가정원에서 펼쳐지는 교향악축제가 천상의 소리가 선사한다면, 순천 중앙로 등 도심에서는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9월 27~29일 문화의 거리를 비롯한 원도심 지역에서 '2019 순천푸드앤아트페스니벌'이 개최된다.
축제의 이름처럼 '맛과 예술'이 함께 순천의 원도심을 가득 채운다. 저렴한 가격의 퓨전 주전부리부터 순천을 대표하는 먹거리가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순천 홍보대사 '노라조'와 함께하는 탱고 공연과 판토마임, 이색마술 등 다양한 거리 공연이 준비돼 있어 먹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이 배가 되는 축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과 현대가 함께 숨쉬는 순천 문화 예술 축제
10월 17~20일 순천에서 가장 굵직한 문화예술행사로 꼽을 수 있는 '팔마문화제'가 '팔마의 재발견, 새로운 순천'을 주제로 열린다. '팔마문화제'는 순천의 전통이 살아 있는 인문, 사회, 예술을 총망라하는 문화제이다.
또 10월 18~20일 순천시 낙안읍성 일원에서 '제26회 낙안읍성 민속문화축제'가 '2022년 세계문화유산 등재, 낙안읍성 세계인의 품으로'을 주제로 펼쳐진다. 600년 조선의 역사와 전통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축제로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극적인 에피소드로 전율과 감동을 선사할 기획공연 오페라 '카르멘' 공연
11월 21~23일 오페라 '카르멘'이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막을 올린다. 오페라 '카르멘'은 순천시와 광주광역시가 공동제작한 작품으로 '2019년 순천방문의 해'를 맞아 문화예술도시 순천을 홍보하고,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보고 싶은 오페라로 선정된 우수 작품을 시민에게 보여주고자 기획됐다.
비제의 카르멘은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소설 '카르멘'을 원작으로 작곡된 4막의 오페라로, 19세기 스페인 세비야를 배경으로 매력적인 여주인공 집시 카르멘과 하사관 돈 호세, 순진한 시골처녀 미카엘라, 투우사 에스카미요의 복잡하고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를 다뤘으며, 화려한 색채감의 오케스트라 선율 또한 이국적이다.
이번 공연은 광주시립오페라단 예술감독 정갑균이 연출한다. 정갑균 예술감독은 푸치니 오페라 페스티벌과 독일 칼스루헤 국립 오페라극장에서 연출가로 활약하는 등 대한민국 오페라계에 새로운 획을 긋는 명장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